"올해는 창간호를 발간한 지 45주년이 되는 해"

크리스찬저널의 다음 호인 4월 호는 제1500호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또 올해는 1978년 4월 ‘월간 로고스’ 창간호를 발간한 지 4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월간 로고스’는 1981년 10월, 주간지인 ‘크리스찬저널’로 제호를 바꾸고, 2013년 9월, 주간지에서 월간지로 변경했다. 45년간 크리스찬저널이 문서 선교지로써 한 지역만이 아닌 미주 전역에 그리스도의 편지를 대필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분투하고 이겨낸 과정은 가히 박수받을 만하다.

필자는 최근 크리스찬저널의 편집장을 맡아 그 박수를 받을 만한 자격이 안 되지만, 발행인이신 박도원 목사님과 이전에 편집장으로 수고해 주신 박연창 집사님, 창간 멤버이시고 오랜 시간 ‘소망의 샘’ 글을 써 주신 허영진 목사님, 최근까지 편집장으로 수고해 주셨던 김혜원 작가님, 그리고 그 외 크리스찬저널을 위해 애쓰신 여러 사역자분이 그 대상이다. 다음 호에 발행인이신 박도원 목사님께서 1500호 특집 퍼스펙티브를 써 주실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전에 앞서 필자의 관점에서 45년의 역사를 기리고자 한다.

필자는 2017년부터 기독의료상조회 회원이었기에, 그때부터 회원들에게 매달 배달되는 크리스찬저널을 받아 보았다. 처음에는 회원에게 주는 뉴스레터 같이 생각되었지만, 그 안의 내용을 보니 뉴스레터 외에도 다양한 기사 소식과 여러 목사님, 전문가들의 좋은 글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지면도 적지 않아서 이 많은 내용을 채워나가기 위해 누군가는 적지 않은 수고를 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인도 하심으로 기독의료상조회에 입사하게 되었고, 한 지면을 맡아 ‘로고스 강단’의 글을 기고하다가 2021년 4월, 편집장을 맡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

2년 가까이 편집장으로 섬기면서 깨달은 것은 히브리서 4장 12절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는 말씀이 실제라는것이다.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뿐만이 아니라 성경의 가치가 담긴 글과 소식들로 인해 크리스찬저널이 마치 살아 있고 활력이 있는 생물처럼 퍼져 나가고 있었다. 또 글쓴이와 읽는 이의 생각과 뜻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그 마음의 중심을 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마치 세상의 온갖 풍문과 거짓이 파도치는 바다에서 홀로 빛을 비추는 진리의 등대와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깨달음은 크리스찬저널의 45년의 역사를 잘 몰랐을 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비록 45년의 역사를 몸소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몇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던 것은, 신문의 1면부터 16면까지 꼼꼼히 읽는 애독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신문은 16면이 전부지만, 그 안에 45년의 역사도 함께 묻어 나오고 있기에 지금의 소식과 동시에 역사도 읽게 된다. 

몇몇 분들이 신문의 내용을 스크랩하고, 벽에 붙여 놓기도 하고, 필요한 내용을 오려 지인에게 전달해 주기도 하고, 화장실에 비치해 시간 날 때마다 처음부터 정독한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온전히 믿지 못했다. 하지만 필자도 정독의 가치를 알고 경험하게 되니 백번 공감이 되었다.

이번에도 제1499호의 신문을 편집하며 꼼꼼히 읽으면서 동시에 1499번의 발자취를 함께 느끼고 있다. 이 발자취는 앞서 언급한 발행인과 편집장, 그리고 취재 및 편집 기자와 광고 영업 등으로 수고하신 선배들의 흔적들이지만, 후원인과 광고주, 그리고 애독하신 독자분들의 관심과 기도도 큰 흔적이 되어 남아있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주께서 이 모든 합력을 통해 살아서 활력 있는 크리스찬저널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지속하게 하셨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크리스찬저널이 복음의 소식을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필자로서 끝까지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비단 발행인과 필자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고 소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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