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용소 그림(출처-혜우 이야기 유튜브 캡처)
북한 수용소 그림(출처-혜우 이야기 유튜브 캡처)

북한에서 성경 소지로 인해 적발될 때 가족들 모두에게 종신형 선고가 내려지는 등 심각한 종교 탄압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2022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Report)에 따르면, 북한에는 약 7만 명의 기독교인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가혹한 환경과 신체적 학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권단체인 코리아퓨처는 "북한 정부가 종교 의식을 행하거나, 종교 용품을 소유하거나, 종교인과 교제하는 개인에 대해 체포와 고문에 대한 구금, 강제 노동, 추방 및 생명권 거부 등 심각한 박해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51명의 기독교인 여성과의 인터뷰가 포함된 이 단체의 2021년 보고서는 강제 노동, 성폭력, 구금, 고문 및 추방이 가장 흔한 형태의 학대와 함께 종교적 탄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전하고 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샤머니즘을 믿는 이들에게도 차별이 적용돼 이들은 강제 노동수용소나 재교육 시설에서 6개월에서 수년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수감자들은 구타를 당하거나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고 장기간 불편한 자세를 취했고,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하거나 그러한 징후를 보였다"라며, "기독교인의 경우 15년에서 종신형에 이르기까지 훨씬 더 가혹한 형을 선고받는다"라고 지적했다.

2009년에는 종교 생활과 성경 소지를 이유로 한 가족이 체포됐는데, 2세 아이를 포함해 모두 정치범수용소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수년 동안 북한은 오픈도어 USA가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해 왔다. 오픈도어는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발각되는 것은 사형선고와 같다"라며, "즉시 살해되지 않으면 정치범으로 노동수용소에 보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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