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과 지폐를 포함한 미국의 화폐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문서와 건물에 등장하는 문구가 있는데, “In God We Trust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입니다. 이 문구에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나아가 그분을 신뢰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In God We Trust”라는 문구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에 와킨슨(M. R. Watkinson) 목사가 ‘Almighty God’, 즉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문구를 미국 동전 주조 시 넣도록 살몬 체이스(Salmon P. Chase) 재무부 장관에게 강력히 청원하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뼈아픈 남북전쟁을 마치고 미연방 공화국이 재건되는 제2의 탄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보호하심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을 강조해 조금 수정된 “In God We Trust”란 문구를 동전과 화폐에 넣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1950년대, 냉전 시대가 고조되어 가고 있던 국제정세 가운데 미국은 종교적 유산을 강조하고, 공식적으로 무신론자인 소비에트 연방과 구별하기 위해 1956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행정부는 이전의 모토인 “E pluribus unum (많은 것 중에서 하나)”을 대체해 “In God We Trust”를 미국의 공식 모토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이라는 잘 포장된 유물사관에 기초한 동성애가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특별히 기독교 정신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태아의 생명을 인간의 생명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 또한 물질주의 유물사관에 근거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최근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도 사람의 생명을 한낱 물질로 보는 유물사관의 여파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마치 한 국가를 혁명으로 전복하기 위하여 공산당이란 정치 집단이 형성되고 조직적인 계획으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났던 것처럼, 유물사관에 입각한 동성애 인본주의자들이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연예계, 학계, 정치계, 하물며 기독교 교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여 동성애 옹호가 하나의 이념처럼 자리 잡고, 우상으로 우뚝 세워졌습니다. 이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사회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반기독교적 물결에 맞서 교회와 성도들은 더욱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성서적 신앙을 고수하면서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을 들고 굳건히 서야겠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문화 전쟁 속에서 “로고스선교회”는 그 정체성과 운영방침에 있어서 아주 독특하고 전략적인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성소와 사회가 만나는 곳이고, 사역과 사업의 요소가 접목되는 영역입니다. 

70년대 중반에 미주 한인 이민자들을 복음화하고 기독교인들을 위로하고자 “로고스선교회”가 설립되었고, 그리스도의 편지로써 “크리스찬저널”이 발간되었습니다. 이민자들의 의료비 해결책을 놓고 고민하던 차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의료비 나눔 사역(Christian Health Care Sharing Ministry)’이란 개념을 접하게 되어 “CMM기독의료상조회”가 설립되어 지금까지 성장해 온 것입니다. CMM을 존속 가능하게 하는 것은 미국 기독교 정신이고, 운영의 경쟁력은 의료비 나눔 사역 정신입니다. 

역으로 CMM의 존속과 성장은 미국 내에 기독교 가치관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의도하고 자원하지는 않았지만, 기독교 문화와 물질주의 유물사관과의 문화 전쟁에서 최전방에 서게 되었습니다. CMM은 미주 한인 기독교인의 의료비 걱정을 덜어 주는 실제적 사역 외에 기독교 정신과 성서적 세계관을 고수하며 반기독교의 거센 바람에 맞서고 있는 보루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로고스선교회와 CMM을 위해서 중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In God We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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