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이스 (사진 출처-미 연방 우체국)
존 루이스 (사진 출처-미 연방 우체국)

“모든 미국인은 평등하다”라며 평생 흑인 인권 운동을 해온 존 루이스 연방 하원 의원의 삶을 기리는 우표가 발행됐다.

연방 의회는 지난 21일 흑인 인권 운동의 거목인 고 존 루이스 하원 의원을 기리는 우표 발행 기념 행사를 개최하며, 루이스 의원의 얼굴이 새겨진 우표를 공개했다.

기념행사에는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대표, 루이스 디 종이 USPS 청장 등이 참석해 존 루이스 연방 하원 의원의 삶과 유산을 함께 기념했다.

존 루이스 의원은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무려  45번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모든 미국인을 위해 평생에 걸쳐 평등과 정의에 헌신해 온 인물로 잘 알려졌다.

지난 2021년부터 루이스 의원 우표 발행을 추진했던 존 오소프 연방 상원 의원은 “루이스 의원은 미국의 영웅이며 존경받는 조지아인”이라며, “이 우표는 루이스 의원의 지울 수 없는 유산과 미국 역사에 대한 기념비적인 영향력을 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루이스 의원은 1940년 앨라배마주 트로이 외곽의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끈 대표적 운동가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다.

그는 테네시주의 흑인 학교인 피스크 대학을 다닐 때 흑인 출입을 금지한 식당에서 연좌 농성을 조직했고, 버스를 타고 미국 남부를 돌며 시위를 벌인 프리덤 라이드에 참여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다”라고 연설한 1963년 8월 ‘워싱턴 행진’ 때 루이스 의원도 23살의 나이로 동참해 링컨기념관 앞에서 연설했다.

또 루이스 의원은 1965년 흑인 투표권 쟁취를 위한 ‘셀마-몽고메리 행진’ 때 경찰에 심하게 맞아 머리뼈 골절상을 입었다. ‘피의 일요일’로 불린 이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 흑인 투표권법이 제정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후 루이스 의원은 1981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1986년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돼 17선 의원으로 활동해 왔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 주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