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언더우드(1927~2023), 사진 출처: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페이스북 
리처드 언더우드(1927~2023), 사진 출처: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페이스북 

한국 최초 개척 선교사이자 연세대 설립자인 그랜트 언더우드의 손자 리처드 언더우드 장로가 향년 96세를 일기로 지난 6월 25일 소천했다.

유족에 따르면 리처드 언더우드 장로는 자택인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에서 오랫동안 앓았던 신부전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한국 이름은 원득한(리처드 언더우드)으로, 그의  장례식은 지난 8일 토요일 오후 1시, 샴페인-어바나한인교회 (담임목사 함종헌)에서 열렸다. 미국교회가 아닌 한인교회에서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게 된 것은 리처드 언더우드가 소천하기 이틀 전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함종헌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가문이 한국을 미국보다 사랑했기에 한인교회에서 천국환송예배가 드려지길 원한다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국환송예배는 리처드 언더우드 장로의 가족과 친지, 동료들은 물론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전교인이 참여하여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하며 축제와 같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처드는 1927년 6월 9일 서울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첫 번째 교사였던 서울외국인학교(SFS)를 다니며 도시에서 자랐다. 그는 뉴욕의 해밀턴 칼리지( Hamilton College)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리처드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와 1950~53년 한국 전쟁 중에 전략 서비스국과 미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그는 맏형인 호레이스와 함께 한국전쟁을 종식시킨 휴전회담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는 미국 한국 재단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미국 장로교회의 한국 선교사로 임명돼 지난 1961년 서울 외국인 학교에서 근무했다. 1992년 학교장을 은퇴하고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으로 이주해 지역사회와 교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샴페인-어바나 한인교회 고문으로도 활동해 온 이력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