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산불 위험도 (출처-캐나다 자연자원청)
▲ 캐나다 산불 위험도 (출처-캐나다 자연자원청)

두 달 전, 캐나다 동부에서 시작한 대형 산불이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플로리다주 산호초 지대의 기록적인 높은 수온과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대규모 지반 침하, 그리고 뉴욕주, 뉴햄프셔주, 버몬트주, 일리노이주 등에서 발생한 홍수의 원인이 모두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캐나다 산림청의 마이클 노턴은 “기후 변화는 산불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고 캐나다에서 더 긴 화재 시즌을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소속의 엘런 휘트먼은 “과학자로서 지속적으로 기후 변화와 산불의 연관성에 대해 경고했는데, 실제 이 상황을 겪게 되어 괴롭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13일, 캐나다 산불이 전례없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이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와 가뭄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번 캐나다 산불로 생긴 탄소 배출량이 이미 캐나다의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이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기후 변화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과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또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7월 초중순,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과 엘니뇨 현상으로 플로리다 산호초 지대인 키스 열도의 바다 표면 평균 온도가 화씨 90도(섭씨 32.4도)를 넘어서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부유층 거주지로 알려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Rolling Hills Estates)에서  올초 폭우에 따른 지반 약화로 고급 주택 10여 채가 잇달아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연구소와 로드아일랜드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 효과로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침하의 징후가 보여 매년 1~2mm씩 가라앉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땅의 온도가 상승하여 토양이 팽창되면 시카고 중심가의 건물 토대가 균열되어 서서히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상 기후로 인한 기습적인 폭우가 지난 7월 9일, 뉴욕과 뉴햄프셔 등 미국 북동부 일대에 6시간 동안 200mm 가깝게 내렸다. 이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 수십 채와 도로 곳곳이 끊기고 물에 잠기는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7월 11일, 버몬트주에 이틀 동안 두 달 치의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버몬트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일리노이주 또한 같은 날 토네이도와 최대 8인치의 강우로 인해 피해 카운티에 공식 재해를 선포했다.

한 민간 기상 예보 업체는 이번 미국 동북부의 대규모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30억에서 50억 달러 사이로 추산하였으며, NOAA 국립 환경 정보 센터(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Information)의 “2023년 6월 미국 기후 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총 120억 달러 규모의 기상, 기후 재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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