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10월에 설립된 로고스선교회(회장 박도원 목사)는 산하에 그리스도의 편지를 대필하는 문서 사역인 크리스찬저널, 미주 한인 크리스천들이 의료비 걱정 없이 살아가기 위한 의료비 나눔 사역인 CMM기독의료상조회, 기도원과 쉼터 사역인 라모나 로고스하우스, 그리고 아픈 자들을 위한 중보기도 사역인 로고스채플 CMM 중보기도 모임이 있다. 

로고스선교회 내의 사역 하나하나가 정말 귀하고 값지어, 기도할 때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기업(벧전 1:4)을 소원하고 있다. 그중 로고스채플의 CMM 중보기도 모임은 2019년 4월에 개관 예배를 드림으로써 본격적으로 아픈 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하였다. 현재는 매주 수요일과 주일에 모임을 갖고 사역자와 이사진들이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고, CMM 회원들과 원하는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실제 중보기도의 힘을 알고, 기도가 필요한 분들이 기도를 요청하며, 또한 기도가 응답된 것에 대해 감사의 간증을 보내주시고 있다.

신앙과 사역에서 기도가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기도를 중요한 사역으로 삼거나, 항상 기도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낙심하여 기도보다 다른 방법을 찾기 때문일 것이다.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며 낙심하지 말 것을 과부와 재판장의 이야기를 비유로 들어 말씀하셨다(눅 18:1-8). 비유의 내용은 과부가 억울한 일이 있어서 재판관에게 반복적으로 탄원하는데, 이 재판관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므로 약자의 억울한 청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과부가 재판장을 번거롭게 하니 재판장이 듣지 않다가 과부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이야기이다.

이 비유를 쉽게는 과부처럼 자신의 간청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때까지 매달리며 기도하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과부와 원수, 그리고 재판장과 원한을 비유로 든 의도와 맥락을 생각해 본다면, 비유의 의미를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비유』에서 과부와 재판장의 비유에 등장하는 과부를 “가난하고 힘없고 무력하고 비천하고 소외되고 박탈당하고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로 말한다. 의탁할 곳이 없고 무력한 자의 표본으로 죄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이길 힘이 없고 죽음에 무력한 우리 자신과도 같다. 또 원수는 과부의 원한이 된 상대로, 참소자(욥1:1-22), 세상의 주관자(요 12:31, 엡 6:12), 세상의 신(고후 4:4), 우리의 대적(벧전 5:8), 공중 권세 잡은 자(엡 2:2), 거짓의 아비(요 8:44), 그리고 불순종의 아들들에 역사하는 영(엡 2:2)인 사단과 같다. 

과부인 우리는 원수 사단에 의해 풀어야 할 원한을 갖게 되었다. 이 원한을 불의한 재판장도 풀어주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시지 않겠냐고 말씀하신다. 원한을 푼다는 것은 헬라어로 ‘에르디케소’가 쓰여 ‘정의를 구현하다’, ‘형벌을 내리다’라는 뜻이 있다. 하나님께서 속히 원한을 풀어주시겠다는 것은 반드시 세상의 악과 사단을 심판하사 형벌을 내리시고 정의를 실현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믿음을 보시겠기에 성도들은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기도”해야 함을 존 맥아더 목사는 강조한다.

최근 북한은 성경을 소지한 것만으로 2세 아이를 포함한 가족을 종신형에 처하게 했고, 미국에서는 인종 우월 극단주의자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한인 3세 아이와 부모를 숨지게 했다. 세상의 악은 멈추질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이고, 주의 재림은 언제 올지 몰라 어떤 성도는 좌절하고 세상의 힘에 눌려 굴복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 2:15)의 말씀이 성취되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원한을 풀어주실 분은 불의한 재판장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비록 우리는 세상에서 고통과 억압, 아픔과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곧, 반드시 풀어주신다는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지금도 말 못할 질병의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기도하기를 매주 로고스채플에서 CMM 중보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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