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1억 2천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7억 3천 만 명에 이르렀다.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유엔 산하 5개 기구는 지난 12일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 7년 동안 증가해 온 기아 인구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80만 명 정도 줄어들며 정체했지만, 마음을 놓고 있을 여지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 인구는 약 6억 9,100만 명에서 7억 8,300만 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카리브해 등지에서 기아 인구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의 비율은 2019년 7.9%에서 지난해 9.2%로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요인으로는 기존 요인이었던 분쟁이나 극심한 기후변화 이외에도 팬데믹 기간 식량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충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식량농업기구 선임 경제학자인 신디 홀먼은 "많은 경제 충격이 요인이 됐다"라면서, "지난해 경험한 식품 가격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같은 충격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는 줄었고, 서아시아와 카리브해, 아프리카는 5명 가운데 1명이 굶주림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 등은 전 세계 인구의 30%인 24억 명이 일상적인 끼니 접근이 어렵고 이 가운데 9억 명은 심각한 끼니 불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