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60세에 선교사로  부르심

중앙아메리카(중미)의 과테말라(Guatemala) 아침은 활기차다. 아침 5시부터 각종 새소리의 합창으로 새벽을 깨운다. 또한 새들뿐 아니라 각종 닭들이 새벽을 알려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등교와 출근을 서두른다.

새들은 합창을 하는데 닭들은 늘 독창(solo)을 한다. 한국 사람들은 새가 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라고 표현하지만, 아메리카 문화는 새, 닭 모두 노래한다고 표현한다. 그 표현이 좋은 것 같다.

닭의 노래가 끝나면 다른 닭이 이어 노래를 한다. 각종 닭의 노랫소리도 다양하다. 높은 소프라노와 알토,  또 알 수 없는 음정으로 아침을 깨운다. 거기에 각종 동네 개들도 합세를 한다. 개들도 합창을 한다. 테너와 바리톤의 저음으로 새소리의 고음을 돕는다.

또한 시내버스( bus )도 한몫한다.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부르기 위해 멀리서부터 요란하게 경적을 울린다. 어떤 bus는 너무나 악(?)을 써서 목쉰 소리로 손님을 부른다. 우기를 맞은 기후도 매일 비가 오면서 양철 지붕을 울려 각종 소리에 한몫한다.

각 가정에서 누구 한 사람이 생일이면 새벽 4시에 폭죽을 팡! 팡! 팡! 터뜨려 동네 사람들을 깨운다. 처음에는 전쟁이 터졌나 하고 놀랐다. 이와 같이 과테말라 아침은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2018년도 저물어 가는 12월인데 이곳 과테말라에서는 복숭아꽃, 각종 장미꽃, 코스모스. 수 국, 초롱꽃 등이 만발하여 미국 중, 북부 지방에서 눈이 쌓이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다른 이곳 기후에 겨울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겨울이라고 밤과 새벽에는 쌀쌀하여 전기 히터를 사용한다. 현지 선교사도 이러한 아침에 하루를 시작한다. 15년 차 저의 선교도 선교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오늘도 건강하게 주님께서 주신 사역에 열중하고 있음은 모든 동역자님 기도의 은혜이므로 감사를 드린다.

과테말라는 아메리카 대륙의 북미, 중미, 남미 중 중미 7개 나라에 속한 국가이다. 위치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다음에 멕시코와 국경을 하는 작은 나라이다.

과테말라지도

국민은 약 1,500만 명, GDP는 약 $5,000이다. 그러나 빈부의 격차가 너무나 심하여 국민 대부분이 가난하게 살아간다. 독립 195년이지만 아직도 원조 대상 국가이다. 국민의 60%는 22개의 인디언 원부족이고, 20%는 스페인계 백인이며, 20%는 원부족과 백인의 혼혈이다.

마야문명의 발상지                              
마야문명의 발상지                              

종교는 원래 토속적인 종교인 마야 였는데, 스페인이 점령하면서 마야를 멸하고 가톨릭을 강요하여 수백 년을 이어 오면서 가톨릭이 문화화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가돌릭이 약 55%, 개신교 35%, 마야 10%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과테말라 젊은 층은 가톨릭보다는 개신교를 더 선호하여 개신교가 가톨릭 보다 성장이 앞서고  있다. 그것은 과테말라 문화는 노래와 파티를 즐겨하는 성향이 있는데 가톨릭은 너무나 의식적이고 개신교는 자유롭게 찬양하며 신앙생활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주식은 옥수숫가루로 만든 똘띠야(Tortilla )와 채소나 닭고기 등 고기와 함께 먹는다. 주 수출품은 주로 농산물인데 설탕, 바나나, 커피, 땅콩 등 열대 과일 종류들이다.

기후는 위도상으로는 열대에 속하지만,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게살떼낭고 (Quetzaltenango) 지역은 고산 지역(해발 2,500m)이라서 항상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여 마치 봄 같고, 초가을 같으며 낮에는 약간  덥다.

그러나 지역이 낮은 바닷가에는 살인적인 더위라서 바닷가 모래를 맨발로 다닐 수 없다. 사역지에서 평소에는 사람 살기에는 매우 쾌적한 기후이다.

화산폭발

그래서 꽃들이 계절이 혼동되어 봄꽃, 가을꽃, 여름꽃이 항상 피어있다. 그리고 아직도 활화산이 여기저기 있어서 온천이 많아 온천도 즐기고, 산과 강과 바다와 화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나라이다. (다음 호에 계속)

 

최상득 선교사, 최경희 사모
최상득 선교사, 최경희 사모

* 편집자주 - 최상득 선교사는 1974년 미국에 이민하여 시카고 휄로쉽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 오케스트라 담당, 시무장로로 해외선교 위원장으로 섬기다가 2005년 목사 안수를 받고 SMF(Silver Mission Fellowship) 선교회에서 과테말라로 파송되었다. 2007년과 2013년,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하고 건축했으며, 음악 사역, 신학교 강의, 불우 어린이 돕기, SETECA 신학교 분교 설치 등 18년간 과테말라에서 사역하고 지난 2022년 12월, 시카고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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