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11-18

금년은 조국 광복 78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애국선열들의 투쟁으로 36년 만에 일제의 속박에서 풀려난 민족의 해방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에 굴복하여 변절한 지도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은 실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한편 광복의 기쁨도 잠시뿐, 국토는 양단되고, 민족은 대립하여 서로 물고 찢다가 마침내 동족상잔으로 자유와 독립과 해방의 빛은 꺼지고 민족 역사는 다시 검은 구름에 휩싸였습니다.

한국 전쟁이 휴전된 지 70년이 되었으나, 통일의 징조는 여전히 감감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금 북한은 경제 파탄에 따른 식량 부족으로 인구의 20%가 아사했고, 살아남은 동포도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람 구실은커녕 생명이 경각에 달해 있다니, 가슴 아픈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은 건강합니까? 전쟁의 폐허에서 이를 악물고 일으켰다는 경제가 관민 모두를 돈의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면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종교 할 것 없이 나라가 온통 물질주의, 세속주의, 쾌락주의, 이기주의 등 자본주의의 병폐로 썩어가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한반도는 국토만 반신불수가 된 것이 아니라, 민족의 골수에까지 병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 조국 땅을 고쳐 달라고 부르짖는 길밖에 없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첫째 악한 길에서 떠나 회개하면 고쳐주시겠다 하셨습니다(14 상).

창세기 3장 17절에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죄와 악으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고 자연 만물도 고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국이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죄 때문이었습니다(왕상 12장).

해방을 맞았으나, 죄로 인해 제대로 누리지 못했습니다. 작은 땅이 저주받아 남북으로 갈라졌습니다. 이 땅을 고치려면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악한 길에서 떠나 회개하면)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7:14 하)고 하셨습니다.

둘째 스스로 겸비하면 고쳐주시겠다 하셨습니다(14 중).

해방 후 우리 민족은 새 나라 건국을 위해 뭉치지 못하고, 공산 진영과 민족진영, 국내파와 해외파 등으로 갈라져 분쟁을 일삼다가 남북 분단이란 천추의 한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지금도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당쟁만 일삼고 있으니, 국민은 불신과 좌절과 빠지게 된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이야 어찌 되든 일신의 부귀영달만 추구하는 이기주의자들은 하나님 앞에 교만한 자들이요, 예수님의 표준으로는 어리석은 자요, 도적이요, 살인자입니다.

민수기 35장 33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거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 흘림을 받은 땅은 이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할 수 없느니라.” 동족끼리 남의 힘을 빌려서까지 서로 총을 겨누고 피를 흘렸습니다. 그 피로 강수가 더하였고 산야가 물들었습니다. 이 죄를 인정하고 겸비해질 때 하나님이 이 땅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셋째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고쳐주시겠다 하셨습니다(14 하).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땅엣 것만 생각하고 찾는 자(골 3;1)들은 악하고 교만하게 되어 하나님을 구하지 않고 위엣 것을 찾지 않습니다. 그 결과 땅은 저주받고 병들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소망이 참 소망인 줄을 모릅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둘 줄 모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상)고 하셨습니다.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북한 땅이 공산주의 지배후 사상 유례없는 저주의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억울하게도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가고, 살려고 탈북을 하면 인신매매 등 짐승 이하의 취급을 받는 비참한 장면을 듣고 봅니다.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회개하고 겸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여 저주가 축복으로, 분단이 통일로, 속박이 자유로 고침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조국 땅을 고쳐주실 때 우리는 북한 땅에 복음을 들고 들어가 무너진 단을 재건하고 동족을 위로하고 힘을 합해 온전한 민족통일을 이루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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