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통일광장기도회 이중인 선교사(사진-크리스찬저널)
미주통일광장기도회 이중인 선교사(사진-크리스찬저널)

미주통일광장기도회 이중인 선교사가 18일 크리스찬저널을 방문해 중국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600명의 탈북민이 새벽에 강제 북송된 소식을 전했다. 

이중인 선교사는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 전쟁으로 인해 중국 감옥에 수감된 2천 명의 탈북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600명의 강제 북송이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남은 2천 명의 탈북민들을 위해 다 함께 기도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중국 훈춘, 투먼, 난핑, 창바이, 단둥 등 북-중 접경지역 도시 5곳에 수감돼 있던 탈북민들로 너무나 갑작스럽게 기습적으로 북송됐다"라며,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가슴이 무너져 내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간곡한 요청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제 북송 조치를 강행한 것에 대해 너무 끔찍하고 비통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서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한 것은 '인권과 관련한 중대 사태'이며, 중국 당국은 남은 2천 명의 탈북민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제 북송을 멈추고 제3국으로 보내 자유를 찾게 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이중인 선교사는 “목숨까지 걸고 고된 여정에 나선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되면서, 북한에서 사실 사형 등 심각한 인권 유린에 직면하게 될 것이 뻔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전쟁으로 인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 중국 정부를 향해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계속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미주통일광장기도회에서는 각 나라 언어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미국 등 전 세계 국가들과 연대해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엔 인권이사국인 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부담을 느껴야 비로소 작은 변화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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