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이상명 박사)가 미주장신대출판부 두 번째 출판 프로젝트인 <<21세기의 도전: 신학과 과학의 즐거운 동거>>를 2024년 출판을 목표로 진행 중인 가운데, 이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김태두 교수(미주장신대)와 김경준 교수(월드미션대)가 '미주 지역 청소년과 부모들의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김경준 교수(
김경준 교수(월드미션대학교)

이 설문조사는 미주 전 지역의 초중고생 한인 기독교인 자녀들 95명과 부모들 91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편의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부모의 경우 "당신은 '하나님의 형상' 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이며 첫 인류인 아담의 후손임을 믿나요?"라는 질문에 강한 찬성 또는 찬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7.8%로 나타났다.

또 "당신은 진화론이 더 과학적이고 창조론은 비과학적 종교적 신화라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강한 반대 또는 반대 의견이 94.3%로 조사됐다.

자녀들의 경우에도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믿고 있는 비율은 90.2%를 나타내어 부모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진화론이 비과학적이고 창조론이 종교적 신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54.3%에 그쳐 부모 세대와 커다란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좀 더 세부적으로 진화론의 기초적 내용에 관한 질문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단세포 생물에서 고등 생물로 진화하였다고 생각하는가?", "지구가 탄생할 때의 환경 조건이 생명체를 만들게 하였다고 생각하는가?", "화석기록이 오늘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과거와 공통 조상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가?" 등이다.

설문 응답 결과를 수치상으로 나타내기 위해 강한 반대를 1점, 강한 찬성을 5점 척도로 변환하여 계산해 본 결과 4문항의 평균 점수(전반적인 진화론의 내용에 동의하는 점수)는 자녀들의 경우에는 평균 2.61 점으로 나타나 대체로 자녀들은 진화론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 좀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 역시 부모들의 응답(평균 점수 1.54)과 매우 큰 차이를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창조론의 내용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응답에 관한 결과 종의 다양성이 창조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에 81.5%의 자녀들이 강한 찬성 또는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창조로 인해 중간 단계의 화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중립이라고 응답한 자녀들(44.6%)이 절반에 가까웠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가치관의 혼돈을 느꼈을 때 어떻게 대응하였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41.3%의 자녀들이 종교와 생물 시간은 다르다고 체념했다고 응답했다.

또, 31.5%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으며, 오직 7.6%만이 부모님이나 교회와 상담을 했다고 응답했다. 즉 진화론과 창조론의 가치관 혼돈에 대해 자녀들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혼돈의 정도가 얼마나 자신의 믿음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영향력은 21.1%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자녀들은 교회에서 구체적으로 창조론과 진화론을 배워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긍정 답변은 45.6%에 그쳤다. 그러므로 교회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들에게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어 가치관의 혼란 경험을 낮추는 방안이 자녀들의 믿음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과업임을 예상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자들은 부모들이 창조론적 신앙을 자녀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교회와 목회자들이 미국의 공교육이 창조론 교육을 금지하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성경적 창조론을 설교하고 교육하여 부모들과 자녀들을 훈련하는 데 힘써야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