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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임다니엘 목사(크리스찬저널 편집부장)

하나님께 기도할 때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으로 마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유는 요한복음 14:13-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의 말씀과 요한복음 15:16, 16:23-24의 말씀이 근거가 될 것이다. 

예수님은 기도뿐만이 아니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하시어 모일 때도 “내 이름으로” 모이라고 하시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 3:17)의 말씀처럼 무슨 말이나 일에 모두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라고 말씀하신다. 단순히 기도할 때만이 아닌, 그리스도인은 모든 말과 행동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예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호언장담하던 분들을 많이 보았다. 또 본인의 이름을 상표로 걸어놓은 가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름을 걸고 내세우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유명인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옷 브랜드를 만들고, 대회를 만드는 것도 그 이름의 주인공이 널리 알려져 있고, 그 분야에 신뢰가 가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겠다. 반면에 일반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게 된다면, 얼마나 그 이름에 사람들이 반응을 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걸고 내세워야 할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가치를 안다면, 그 존귀하시고, 위대하시며, 뛰어나신 이름으로 말하고 행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구원의 이름(마 1:21, 요 1:12, 행 2:38, 롬 10:13, 빌 2:11)이다.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행 4:12)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의 이름은 능력의 이름(막 16:17, 눅 10:17, 행 3:6; 16:18)이며, 모든 것 위에 가장 뛰어난 이름(빌 2:9-10. 엡 1:21)이고, 치유(행 4:10; 4:30-31)와 용서(눅 24:47, 요일 2:12)의 이름이다. 

클레어 클로닝거 & 모리스 채프먼(Claire Cloninger & Morris Chapman)이 지은 “능력의 이름 예수”(Jesus, Your name) 곡이 있다. 번역된 가사는 “능력의 이름 예수, 권능의 이름 예수, 모든 강력을 파하는 예수,  치유의 이름 예수, 용서의 이름 예수, 자유 주시는 그 이름 예수, 거룩한 이름 예수, 빛을 주는 예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예수, 생명 되신 예수”이다. 이 찬양을 부를 때면 주의 이름의 가치를 묵상하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 이름의 가치를 알기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이름을 걸고 살아야 한다. 그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께서 그 일을 행해주신다. 

동시에 그 이름을 믿는 자는 그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야 한다. 그 거룩하신 이름을 거룩히 여기지 아니하고, 자기의 유익과 탐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 그 이름을 땅에 떨어뜨리게 된다면, 그 이름에 합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혀 그 이름을 이방 나라들의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하나님의 열심으로 거룩하게 하셔서 여러 나라 사람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도록 하시었다.

에스겔 36:21-23,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내가 아꼈노라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라는 말씀처럼, 당신의 백성이 주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도록 하셔서 주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신다. 비록 주의 이름을 망령되이 말하고 행하였을 지라도, 주의 백성들로 하여금 돌이키게 하시어 그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취하신다. 이사야 43:7,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땅 위에 그의 택한 백성을 두신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또한 요한복음 14:13에서 주의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이를 시행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기 위함으로 귀결된다.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는 주의 이름에 합당한 믿음과 삶이 동반되어야 한다. 내 이름이 아니기에 그 이름의 주인 되신 주님께서 시행하시는 모든 것에는 반드시 그분의 뜻이 담겨 있으며, 그 뜻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다.

내 이름이 아닌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말하고 행동하기에 그 모든 것이 내 중심적인 것이 아닌 하나님 중심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참된 복이다. 요한복음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의 말씀처럼 우리가 구한 그 모든 것을 받아 기쁨이 충만케 되며,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의 말씀처럼 모든 것을 더해 주시는 은혜가 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이름이 걸려있을 때 특별히 모든 힘을 쓰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을 높이며, 주의 이름으로 모이고, 기도하고, 말하고, 행하는 자들이다. 모든 일에 주의 이름을 걸고 행하는 자는 마태복음 18: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의 말씀과 같이 어떤 일에든지 내가 아닌 주님의 일이 될 것이고, 베드로전서 4: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의 말씀과 같이 주의 이름으로 욕을 먹게 될지라도 또한 복이 될 수 있다. 이런 놀라운 이름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영접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어찌 감사와 찬양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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