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거주자들이 노숙자에게 빵과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김경자 권사 제공)
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거주자들이 노숙자에게 빵과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김경자 권사 제공)

시카고에 있는 무궁화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부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 노숙자 돕기 행사에 나섰다.

자발적으로 노숙자들을 돕기 위한 겨울옷과 용품들을 모아서 지난 2주 동안 전달하면서 노숙자들을 만나 빵과 커피를 제공하며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 것이다.

이번 노숙자 돕기 행사는 베다니 장로교회 김경자 권사를 중심으로 어르신 10여 명이 함께 했다. 김경자 권사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노숙자들이 갈 곳이 없어 길거리 텐트에서 숙식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파서 함께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자발적으로 나서 도움을 드리게 됐다"라고 취지 이유를 크리스찬저널에 전해왔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따듯한 겨울 외투와 용품들을 지난 2주 동안 전달해 드리면서 빵과 커피를 제공했다"라며, "담소를 나누고 짧게나마 길거리에서 예배를 드리며 할렐루야와 아멘을 외치고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거주자들과 노숙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 (사진-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김경자 권사 제공).
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거주자들과 노숙자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 (사진-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김경자 권사 제공).

또 김경자 권사는 "예배 중간에 노숙자들도 연신 아멘을 외치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뭔가 큰 울림이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무궁화 노인 아파트 어르신들은 노숙자 돕기 행사뿐만 아니라 시카고 다운타운 사이언스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크리스마스트리 행사에 한국 대표로 나서서 한국 트리를 만들어 장식해 많은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10여 명의 어르신들은 노환으로 인해 손이 떨리고 시력이 나빠지면서 눈도 잘 보이지 않지만, 노인 아파트에서 옹기종기 모여 함께 만든 종이접기와 트리 장식을 만들어 장식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국 트리 장식은 시카고 다운타운 사이언스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세계 크리스마스트리 행사에 출품한 한국 트리 (사진-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김경자 권사 제공).
세계 크리스마스트리 행사에 출품한 한국 트리 (사진-시카고 무궁화 노인 아파트 김경자 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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