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1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마 2:2).
“그리스도는 어디 있는가?” 이것은 동방박사들만의 질문은 아닙니다. 헤롯왕의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어디 있느냐?” 헤롯왕이 물었습니다. 헤롯왕은 메시아를 찾아 경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왕권을 위협하는 정적을 잡아 없애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세상 왕들의 정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헤롯들은 언제나 그리스도를 적으로 간주합니다.

“그가 어디 있는가?” 현대의 헤롯들도 여전히 묻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영향력을 제거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대적들이 지구 곳곳에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극단주의 무슬림 테러 집단은 기독교인을 납치하고 참수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절강성 위난 시에서 교회의 십자가 1,200개를 일거에 철거했다고 합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예수님의 초상화와 주기도문이 추방되었습니다. 미국 연방법원 법정마다 설치되어 있던 십계명 석비가 모조리 철거당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은 커피잔에 그려 넣었던 성탄 상징을 제거했습니다. 성탄 카드에서는 언제부턴가 메리 크리스마스가 슬그머니 해피 할러데이로 바뀌었습니다.

“그가 어디 있는가?” 이것은 불신자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 탄생 이야기를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자들이 보고 들은 바를 전했을 때도 비웃는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중에도 조롱하고 멸시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리라.”(사 53:3)던 이사야의 예언대로 된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 27:40)고도 했습니다. 조롱자들은 지금도 많습니다. “2천 년 전에 났다는 그 예수가 지금 어디 있느냐? 그가 평화의 왕이라는데 지금 평화가 어디 있느냐?” “유명한 예수쟁이들은 감옥에나 드나들고 도덕은 땅에 떨어져 만신창이가 되지 않았는가? 도대체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그가 어디 있단 말인가?”

어떤 이들은 이렇게 냉소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세속 명절과 무엇이 다른가? 성탄 행사 어느 구석에 그가 계신가? 울긋불긋한 크리스마스트리, 휘황한 거리의 전등 장식, 화려한 백화점의 쇼윈도, 사슴 썰매니, 산타클로스니 하는 성탄 캐럴의 가사, 다채로운 선물 상자들 그 어느 구석에 그가 있는가?” 한술 더 떠 이렇게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든 아니든 내 알 바 아니지, 덕분에 돈이나 왕창 벌면 고마울 따름이지, 크리스마스 좋고 말고, 허나 그는 어디 있느냐?” 

“그리스도는 어디 있는가?” 이것은 믿는 성도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박사들은 메시아 예언의 실현을 믿고 그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었습니다. 피터 스토너 박사는 한 사람에 대한 8가지 예언이 성취될 확률은 1에 0이 17개 붙은 수의 1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1달러 은화를 텍사스주 넓이의 땅에 쏟아 2피트 두께로 덮은 후 그 속에서 특별 표시를 한 은화 하나를 찾아내는 확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3백 가지 이상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박사들은 그리스도 탄생 예언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으므로 유일한 실마리인 별빛을 따라갔습니다. 힘든 여행길을 나섰고, 예루살렘에서 탐문하고, 베들레헴까지 달려간 것입니다. 그 믿음은 넉넉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분이 어디 계십니까?” 그들은 물었고, 찾았고, 만났고,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변화된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사회, 문화, 교육, 예술, 모든 분야에서 그리스도의 영향력이 제거당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믿는 성도인 우리들의 의식과 생활에서 예수님이 나날이 지워져 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관심사, 우리의 가치관에서, 삶의 우선순위에서 그리스도는 얼마나 뚜렷이 자리 잡고 있습니까?

“그가 어디 계십니까?” 이 질문을 동방박사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물으시기 바랍니다. 
“그는 어디 계십니까?” 그리하여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모신 복된 삶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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