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 관리도 참석
- 터너 대사 1층인 청사 입구까지 내려와서 이산가족들을 직접 환영하고 배웅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와 쥴리 터너(Julie Turner) 대사와의 회의가 11월 21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국무부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터너 대사 외에 백악관 아시안 정책 담당자와 인권담당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무부 북한 인권대사와 이산가족들의 만남에 백악관 관리가 참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터너 대사실의 북한전문가인 제임스 퍼슨(James Person)도 면담에 참석했다.

터너 대사와의 면담은 11월 21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국무부 본부 건물에서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는 시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 LA의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대표단 12명과 전문가로 구성된 3명의 자문위원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각자 소개와 함께 개진한 후 터너 대사가 질문이나 의견에 대한 답변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면담에 참석한 이산가족들은 북한의 떠나고 가족과 헤어져서 다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정을 소개하며 북한에 있는 가족과의 상봉과 관련한 의견을 전했다.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부모님의 유언으로 재를 북한 고향 땅에 모시기 위한 이산가족들과 부모님들과 형제들의 유해를 정리하기 위한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 그리고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로 인한 영상상봉 등이 포함된 방안을 제안하며 미국 정부가 조속히 행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참석자 중에는 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어 1990년대 중반의 북한 현황을 보고했고, 또 국제적십자사 등 국무부가 아닌 민간단체나 제3자를 개입시키는 것에 관한 문제점과 그동안 공신력이 없는 재미이산가족들의 현황 파악에 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미 이산가족들이 80대 후반 90대란 점을 환기시키고 이산가족과 국무부 대표의 회담이 회담으로 끝나지 않고 터너 대사의 이산가족 정책이 미국 정부의 상봉 과정으로 빨리 시행되기를 촉구했다. 또 Turner 대사가 이제는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기회이며 희망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터너 대사는 가장 급선무인 재미이산가족 인원파악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에 관심을 표했다. 그리고 재미이산가족 상봉에 미국 정치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너 대사는 지난 11월 10일 시카고 방문 시 시카고의 이산가족 대표를 만났으며 이산가족으로부터 지난 20여 년간의 미국 정부와 재미이산가족 일의 경과보고를 들었고 같은 도움을 부탁한 바가 있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예정이었지만 4시 30분까지 시간을 연장할 만큼 터너 대사와 참석자들은 열띤 대화를 나눴다.

재미이산가족 관계자들은 2001년 9월 22일 콜린 파월(Colin Powell)장관을 만나기 위한 첫 국무부 방문을 계기로 국무부와 상·하원 빌딩과 백악관 방문을 해왔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이날 터너 대사의 정성과 성의를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 정부 관리가 직접 건물 입구까지 마중 나와 따뜻하게 맞아 주고 회의가 끝난 후에 청사 입구까지 함께 걸어 나와서 작별 인사를 해 준 적이 없었다. 특히 이번 주는 추수감사절로 이미 공휴일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하여 특별히 시간을 내어 준 점은 터너 대사가 어떻게 해서라도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아 추운 빗속으로 돌아오는 우리들의 마음은 따뜻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는 이날 건의한 내용과 관련한 국무부의 내실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면서 실질적인 가족 상봉을 위한 진전을 이루는 역사적인 면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재미이산가족 대표는 LA에서 최창준, 전혜정, 필라델피아에서 박상익, 최지현, 워싱턴 D.C. 지역에서 장송, 전선옥, 이윤보, 그리고 시카고에서 김왕기, 김주진, 김선금, 이차희, 그리고 북한전문학자와 자문위원으로 에스더 임과 매튜 아보트(Matt Abott)씨가 참석했다.

(기사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시카고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시카고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워싱턴 D.C.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워싱턴 D.C.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LA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LA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필라델피아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필라델피아 팀(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사진 제공-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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