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자전하고, 그리고 네 번째 자전할 때 훨씬 무거운 질량의 태양이 창조되었음으로 지구는 자전과 함께 공전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때 성경은 정확히 ‘해’를 언급했다. 매우 완벽한 순서가 아닌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1:5).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 the first day”(Gn 1:5b).

“태양도 없었는데 어떻게 하루가 될 수 있을까요?”
창세기 1장을 다룰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다. 질문인 즉, 지구는 첫째 날 창조되었고 태양은 넷째 날 창조되었다면 첫째부터 셋째 날까지 “날(하루)”이 언급되어 있는 성경은 모순이 아니냐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질문을 하며 창조 주간의 하루가 오늘날의 하루가 아닌 알 수 없는 기간이란 주장을 펴기도 한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다음과 같이 되물어 봐야 한다.
“하루는 어떻게 되어 하루가 되나요? 이 물음에 아마 이렇게 답할 것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기 때문이죠.”

참으로 천동설적인 대답이 아닌가? 이 시대에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며 하루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는 태양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지구의 자전 때문임을 모두 잘 안다. 그런 점에서 성경에서 태양이 창조되기 전에 지구만으로 하루라는 시간의 단위를 표현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시간과 시간의 주기 창조 (Time and Cycle of Time)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라고 하는 ‘시간’을 창조하셨다. 또한 시간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아울러 ‘시간의 주기’도 창조하셨다. 첫 번째 시간의 단위가 바로 ‘하루(day)’다. 그리고 이 ‘하루’는 태양이 없이 지구만 창조되었을 때 등장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지구는 자전하도록 하였으며 지구만 가지고 하루라는 주기를 정하신 것이다.

만약에 태양이 창조되기 전인 첫째 날에서 셋째 날까지는 ‘하루’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태양을 창조하셨던 넷째 날부터 하루라는 말을 상용하셨다면 어땠을까? 성경은 더 큰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사실이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은 과학의 이론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즉 과거에 천문학자들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했어도 여전히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었던 사실 말이다. 그러므로 사실이 적혀있는 성경은 변하지도 않으며 변경시킬 필요도 없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시간의 주기를 만들었는데 바로 ‘해(年, year)’이다. 이 해는 넷째 날 태양을 창조하셨을 때 처음 등장한다(창 1:14).

태양계에서 살펴보았듯이 우주 공간에 있는 모든 것은 무거운 물체(질량)를 중심으로 서로 돌고 있다. 아래 첫째 그림처럼 만약 질량이 같은 두 행성이 공전 관계를 갖는다면 이들은 서로 공전하며 공전의 중심은 두 행성 사이 중앙이 된다. 하지만 두 번째 그림처럼 두 물체의 크기 차이가 매우 크다면 공전의 중심은 그 크기의 비만큼 큰 물체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따라서 큰 물체는 작은 물체에 비하여 공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태양도 각 행성과 질량의 비율만큼 공전해야 하는데 태양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공전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원리를 적용하면 이제 성경에 기록된 하루와 해의 순서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지구가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자전하고, 그리고 네 번째 자전할 때 훨씬 무거운 질량의 태양이 창조되었음으로 지구는 자전과 함께 공전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때 성경은 정확히 ‘해’를 언급했다. 매우 완벽한 순서가 아닌가!

무엇이 하루를 만드나? (What makes a day?)
코페르니쿠스 이전에 어느 누구도 지구가 하루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즉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돈다고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도 태양계를 벗어나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이 공전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보아도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은 시간의 주기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음을 창조 때부터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창세기 1장의 기록은 시간, 그 시간의 단위, 지구, 태양, 중력 등의 모든 것을 한 번에 고려할 수 있는 창조자 외에는 감히 나올 수 없다. 마치 이 태양계와 우주 밖에서 지구와 태양과 행성, 그리고 별들을 바라다보며 말씀하는 것 같지 않은가!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욥 38:12).
개역한글 성경은 “네가 나던 날부터 아침을 명하였었느냐?”
 “Hast thou commanded the morning since thy days: and caused the dayspring to know his place?”(Jb 38:12 KJV).

하나님께서 욥에게 던진 이 질문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첫 아침이 있었을 때 아직 아무도 거기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아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혼자 곰곰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다른 한 사람은 아침을 창조하신 분, 그리고 바로 거기 계셨던 증인을 찾아 묻는 사람이다. 욥에게 하신 이 질문은 자신이 아침의 창조자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그 분께서 첫 아침의 모습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흐릿한 시작 아니면 또렷한 시작? (A Blurry Start or a Clear Start?)
성경 말씀을 사실로 믿는 우리는 시작이 까마득하고 막연하지 않다. 오히려 아주 분명하다. 아침도 초월하신 거기 계셨던 전능자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그 전능자를 잃어버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연주의, 곧 진화론으로는 아침을 포함해서 모든 시작이 막연하고 흐릿할 뿐이다.

그분은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창조 이래로 지금까지 우주의 각 별들과 태양계의 행성들을 유지하고 계시다. 창조로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고 생각한 분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성경은 말해준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시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3).

* 이동용 박사(항공우주 공학박사, 창조과학선교회 강사, MCC & ECC 물리학 교수), 저서: The Universe of Dynamics-Fearfully & Wonderfully Made in Awesome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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