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파크 장로교회(사진-웨스트파크 장로교회 페이스북)
웨스트파크 장로교회(사진-웨스트파크 장로교회 페이스북)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의 133년 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의 철거 계획이 당분간 중단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유명 연예인 맷 데이먼, 마크 러팔로 등의 강한 반발로 잠시 철거가  중단된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33년 역사의 웨스트파크 장로교회(West Park Presbyterian Church)는 원래는 고급 아파트 개발에 따라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유명 배우들의 반대로 잠시 철거가 중단됐다.

이 건물의 랜드마크 지위는 철거를 위한 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배우 맷 데이먼과 마크 러팔로 등 유명인들이 합세해 건물을 보존해 줄 것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은 감당할 수 없는 200만 달러의 수리비 때문에 지난 2022년에 콘도미니엄 개발자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한 교회 예배 공간을 포함하는 콘도미니엄을 건설하기 위해 건물의 랜드마크를 해제하고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1890년 완공된 로마네스크풍의 이 교회는 유대계 건축가인 레오폴드 아이드리츠(Eidlitz)가 설계했다. 그러나 이 교회는 2000년대 들어 교인 숫자가 줄기 시작하면서 큰 어려움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된 건물이라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없고 외벽에 금이 가는 등 안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막대한 수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이 교회를 랜드마크로 지정했다. 랜드마크로 지정돼 교회 측이 마음대로 건물을 부수거나 매각할 수 없고 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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