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낮(day)과 밤(night)을 정하였나? 누가 물을 나누어 궁창을 만들었으며, 누가 윗물을 만들었으며, 누가 아랫물을 모으고 바다를, 또 육지를 조성하였나? 누가 계절(season)과 일자(day)와 연한(year)을 정하였나? 그리고 왜 이 피조물들이 하나님 명령에 그대로 순종하고 있는 것일까?”

우주는 만물의 집이다. 집이라면 지은이가 반드시 있고, 집을 만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우주라는 빌딩의 건축 자재와 순서, 그리고 디자인의 증거를 개괄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1:1)

구약 성경의 창세기 1장 첫 구절이다. 창조 첫째 날, 하나님이 아무것도 없는 무(ex-nihilo/absolute nothing)로부터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earth)을 창조하셨다(창 1:1)고 선포하고 있다. 이어 둘째 구절은 물질은 아직 그 형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공간은 비어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또한, 오늘날 물리학에서 고에너지(포텐셜)로 생각되는 깊음(The deep)이 있었고,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고 계셨다(창1:2)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셋째 절에서 하나님은 드디어 빛이 있으라 하시고 빛을 창조하셨다(창 1:3). 여기서 빛은 가시 및 불가시 전 영역의 빛으로 빛 자체를 의미하며 물질계에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로 이해된다. 그 빛으로 말미암아 물질세계를 구성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의 모두 형태가 결정되지 않았던 상태로부터 활성화됨으로 드디어 그 형태가 결정되었을 것이다.

이어서 하나님은 가시 영역의 빛을 모으시고 빛과 어둠을 구분(분리)하시고, 빛을 낮(day)이라 칭하시고 어둠을 밤(night)이라 부르셨다(창 1:4). 그리고 지구를 자전하도록 돌려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도록 하여 첫날을 이루셨다(창 1:5).  

창조 둘째 날은 하나님이 물 가운데 궁창이 있도록 물과 물을 나누시었다(창 1:6), 이 때 하나님은 궁창을 서서히 넓혀서(당겨서) 빽빽한 물이 윗물과 아랫 물로 나뉘게 하셨다. 하나님은 궁창을 계속 당기시므로 물 가운데 궁창이 넓어지고 있었고, 궁창 위의 물은 계속 밖으로 밀려나 우주 밖으로 향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궁창 아랫물은 지표수가 되었을 것이 자명하다(창 1:7).

그런데 우주 밖으로 밀려난 그 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날 과학자들은 태양계 밖의 외계를 둘러싸고 있는 카이퍼-벨트(Kuiper Belt)나 오르트(Oort Cloud)로 알려진 혜성벨트(Comet-belt) 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증거로 이 혜성벨트 층에서 헬리혜성 같은 얼음 물덩이 혜성들이 만들어져 나오는 것으로 주장한다. 물론 카이퍼-벨트 또는 오르트 천체 층들은 주로 얼음으로 된 타원의 거대 물층이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태양계 밖에 왜 이렇게 많은 물층이 발견되는 것일까? 진화론 과학에서는 답이 없다. 하지만 성경의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 태양계 밖 외계를 둘러쌓고 있는 카이퍼-벨트 모형도 (NASA Science)
▲ 태양계 밖 외계를 둘러쌓고 있는 카이퍼-벨트 모형도 (NASA Science)

여기서 성경 말씀에 주목할 점은 궁창을 넓힌다는 히브리어 단어인데 시제는 현재 진행형 동사이다. 이는 계속되는 과정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우주팽창설 또한 역시 성경의 말씀에 비춰 본다면 새로울 것이 없다. 

창세기 1장 8절에서 하나님은 넓혀진 궁창을 하늘이라고 칭하셨고, 지구가 첫날부터 계속 돌고 있으므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둘째 날이 되었다(창 1:8).

9절에서는 하나님은 궁창 아랫물을 한 곳으로 모으고 뭍(마른 땅)을 드러내셨다(창 1:9). 그리고 드러난 뭍을 땅(육지, land)이라고 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seas)라고 명명하셨다(창 1:10). 이어서 하나님은 땅으로 하여금 각종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를 맺은 나무를 내도록 명하셨다(창 1:11-12). 그리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창조 셋째 날이 되었다.  

창조 넷째 날, 하나님은 둘째 날 시작하여 셋째 날까지 충분히 넓혀진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빛을 내는 물체, light-giving objects)를 만들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이들로 하여금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도록 명하셨다(창 1:14).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서 땅을 비추게 하셨다(창 1:15). 여기서 큰 광명체는 낮을, 작은 광명체는 밤을 주관하게 하셨다. 그리고 또 별들을 만드시고(창 1:16), 이들이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게 하시며(창 1:17),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셨다(창 1:18). 그리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넷째 날이 되었다(창 1:19).

드디어 창조 넷째 날이 되어서 이제는 첫째 날 모은 가시광선 대신 발광체인 태양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신 것이다. 따라서 하루(day)도, 계절(season)도, 연한(year)도 태양으로부터 지구의 자전과 공전, 그리고 그 위치로 보이지 않는 시간과 주기를 볼 수 있는 물체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이렇게 우주에 관한 성경 말씀은 창조 첫째 날부터 넷째 날까지 창세기 1장에 잘 설명되어 있다. 또한, 창세기 1장의 내용이 오늘날 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엄격하게 그대로 적용되고 또 지켜지고 있다. 누가 낮(day)과 밤(night)을 정하였나? 누가 물을 나누어 궁창을 만들었으며, 누가 윗물을 만들었으며, 누가 아랫물을 모으고 바다를, 또 육지를 조성하였나? 누가 계절(season)과 일자(day)와 연한(year)을 정하였나? 그리고 왜 이 피조물들이 하나님 명령에 그대로 순종하고 있는 것일까? 자연주의가 설명할 수 없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성경은 명료한 답을 제시해 준다.

“하늘의 하늘도 그를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시 148:4-5).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에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이 보이도록 하였기 때문에 아무도 하나님을 부인할 수 없다고 하였다(롬 1:20). 그러므로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창조의 흔적을 드러내고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그의 능력을 알게 되고, 이를 아무도 핑계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과학 법칙과 과학적 발견들이 하나님 말씀인 성경과 모순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성경의 창조 사건 하나하나 모든 순서가 완전하고 이치에 맞고 납득이 되는 내용이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사 40:26).

* 이동용 박사(항공우주 공학박사, 창조과학선교회 강사, MCC & ECC 물리학 교수), 저서: <<The Universe of Dynamics-Fearfully & Wonderfully Made in Awesome Harmo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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