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서는 하루 약 500~600ml의 담즙을 생산한다. 담즙은 담관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분비되거나, 담낭(쓸개)으로 이동해 농축됐다가 식사 후 지방의 소화 및 장에서의 흡수를 위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담즙은 담즙산, 인지질, 콜레스테롤로 구성돼 있는데 담즙에서 콜레스테롤이 담즙산과 인지질에 비해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콜레스테롤 과포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후 미세결석 과정을 거쳐 ‘콜레스테롤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콜레스테롤의 담관계 분비 증가와 관련된 비만이거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할 때 콜레스테롤 담석의 발생이 증가하며, 담낭의 수축 기능이 저하되는 상황(예: 임신)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 밖에도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과 유전 등이 콜레스테롤 담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인의 경우 콜레스테롤 담석 비율이 높은 편인데, 콜레스테롤 담석은 CT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담석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복부초음파 검사이다. 복부초음파 검사로 담낭암을 감별하기 어렵거나 췌장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CT나 MRI 검사가 도움이 된다.

담석의 가장 특징적 증상은 30분 이상 오래 지속되는 복부 통증이다. 주로 명치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오른쪽 윗배와 오른쪽 견갑골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통증은 30분에서 5시간 동안 심한 강도로 지속되다가 점차적으로 빠르게 호전되는 특징이 있으며,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된다.

증상이 없는 담석 환자의 60~80%는 25년까지 무증상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담석 진단 후 5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연 2~4%며, 담석에 의한 합병증 발생률은 연 0.1~0.3%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모든 담석 환자에게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권장되지 않는다.

담석이 3cm보다 크거나 선천적 기형이 동반된 담낭에 담석이 있는 환자에게는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담낭절제술은 상복부 통증과 같이 환자의 일상을 방해하는 증상이 있거나, 급성 담낭염·췌장염과 같은 담석 질환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시행한다. 최근에는 로봇이나 복강경을 이용하여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기사 제공-아주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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