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정 시인(작곡가, 수필가)


나 보노라네
겨우내 텅 빈
메마른 가지마다
알알이 맺힌 허다한 꽃망울들
생명수 머금고
어여쁘게 피어나
온 세상 환히 비추게 하시는
주의 성실하심을


나 듣노라네
“어서 일어나렴”
어둡고 기나긴 잠에서 깨우시는
주님의 인자하신 음성
온갖 자태 주의 솜씨 뽐내며
기쁨으로 화답하는 초목들의 찬송을
다시 오실 그날
만물을 충만케 하사 회복하실
주의 선하신 메시지를


나 아노라네
우리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놀라우신 주의 사랑을
십자가의 그 비밀
내게 보이신
하늘 아버지의 크신 은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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