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회에 대한 적대 행위가 최근 5년간 8배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천포스트는 기독교 보수 단체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사실을 전했다.

가족연구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2월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에 대한 적대행위를 '기물 파손·방화·총기 사고·폭탄 위협 및 기타 범주'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해 조사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미국의 교회를 표적으로 한 적대 행위가 총 436건 발생했다.

이는 2022년에 기록된 적대 행위 범죄의 두 배 이상이고, 가족연구위원회가 해당 자료를 수집한 첫해인 2018년과 비교해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11월 사이 교회에서 최소 315건의 기물 파손, 75건의 방화 또는 시도, 10건의 총기 관련 사건, 20건의 폭탄 위협 및 37건의 기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0월 하마스 테러 단체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교회를 표적으로, '반이스라엘 또는 반유대주의 정서'가 담긴 기물 파손 행위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해당 범죄는 특히, 뉴욕과 조지아, 일리노이 시카고의 유대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교회에서 발생했다.

2023년 1월~2023년 11월 기간, 주별 사건 빈도수(사진 - FRC 홈페이지)
2023년 1월~2023년 11월 기간, 주별 사건 빈도수(사진 - FRC 홈페이지)

주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가 33건으로 교회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많았고, 텍사스가 2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족연구위원회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해외에서 증가하는 종교적 박해와 국내 교회에 대한 급속도로 증가하는 적대감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우리 정부의 정책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근본적인 자유에 대한 해외의 무관심은 미국에서 성경을 믿는 교회가 가르치는 도덕적 절대성에 대한 적대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맞먹는다면서, 이는 교회에 대한 적대적인 환경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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