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그 정보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정보인지 아니면, 사람이 만들어 낸 정보인지 그 정보의 기원을 일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하겠다.”

>>> 지난 호에 이어서

정보의 코딩과 디코딩 (Encoding & Decoding)
다시 말하지만, 정보는 물질과 무관한 지적인 내용이나 메시지이다. 따라서 정보는 어떤 신호나 기호 또는 암호로 표현될 수 있다. 즉 하나의 정보는 코드화(Encode)할 수 있고 또 해독(Decode)할 수 있다. 한 예로 긴급구호 신호인 SOS 모로스 부호처럼 3개의 점으로 S, 그리고 세 개의 대시(-) 부호로 O, 다시 세 개의 점으로 S를 표현하여 조난을 알리는 것처럼 말이다. 코드화된 정보 메시지는 다시 지적인 언어로 바꿀 수 있다. 물론 정보를 표현하는데 어떤 코드나 암호 대신 통용되는 언어로 직접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 만물 속에 있는 정보
살아 있는 생명체 세포핵의 염색체에 염기인 화학 문자(A-T, C-G)로 기록된 DNA가 유전 정보로 알려진 것은 오래된 일이다.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과학자가 집중 탐구로 매달려 왔지만, 아직도 그 뜻을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정보 덩어리 이 DNA의 유전 정보는 생명체를 구성하고 생명 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고 적재적소에 보내기 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염기의 정보가 생명체에 필수이며 정보가 없는 생명체를 생각할 수 없음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가장 간단한 생명체 단세포 박테리아라도 수많은 유전 정보 체계로 구성되었고, 아무리 유능한 과학자라도 유전 정보의 화학 문자 하나도 실험실에서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만물 속에 있는 정보의 저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보는 지적 내용(intelligent contents)으로 물질을 사용하여 표현될 수 있지만 물질과는 무관하다. 다시 말하지만, 정보는 물질에서 저절로 자발적으로 나올 수 없는 지혜의 산물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자연 만물 속에 있는 정보의 저자는 누구인가?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 11:3).

성경은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고 선포한다. 따라서 자연 만물 속에 존재하는 정보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다.

지금까지 정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지 또 정보의 기능을 살펴보면서 정보는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빛으로 설명할 수 없는 또 다른 요체임을 이해하였다. 즉 정보는 우주를 구성하는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빛과 독립적인 실체(entity)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하나님이 절대 무에서 시간과 공간과 물질과 빛을 창조하셨다는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정보를 이해하고 보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아래 표에서처럼 창조의 관점에서 모든 정보는 하나님이 만든 정보(God-made info)와 사람이 만든 정보 (Man-made info)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표에서처럼 우리가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그 정보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정보인지 아니면, 사람이 만들어 낸 정보인지 그 정보의 기원을 일차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하겠다.

정보와 진화론
정보는 지혜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보에 관한 한 자연주의 진화론이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진화론을 대표하는 리처드 도킨스 교수 스스로 생명의 복잡성을 말할 때 유전 정보가 진화에 가장 큰 미스터리임을 인정한다. 그래서 각 생명체가 우연히 만들어질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주 작은 행운이 오랜 시간 누적되고 축적되면 진화가 가능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한다. 

하지만, 유전 정보 증가 사례를 하나만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 한다. 물론 유전 정보 증가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찰하는 자연 선택이나 돌연변이 등 모든 자연 과정은 유전 정보 손실 과정이며, 유전 정보가 증가하는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보 차원에서 진화는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이다.

정보의 관점에서 우리는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 1:20)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에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다. 우주 만물이 하나님 말씀으로 창조된 것이기 때문에 피조물 하나하나에 내재하는 정보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또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상최대의 값진 정보
사도 바울은 “창세 전에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였다(엡 1:4)”라고 하고, 다윗은 “나의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다(시 139:16)고 창세 전 만물이 있기 전에 주의 책에 기록이 있다는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다. 

또, 생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가까이 경험한 사도 요한은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 1:1)라고 태초에 생명의 말씀이 있었다고 다시 확인 시켜주고 있다. 

그가 보고 들은 바를 전함은 누구든지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의 이름을 믿어 그의 자녀가 되며 영원한 생명을 얻고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한다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성경은 창세 전, 만물을 창조하기 전에 하나님의 마음 중심에 그가 사랑하는 자녀들이 있었다고 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가장 고귀한 놀라운 정보의 편지인 것이다.

* 베르너 기트(Dr. Werner Gitt) 박사의 책
[1] Werner Gitt, In the Beginning was Information. CLV, Germany, 1997

 

[2] Werner Gitt, INFORMATION: The Key to Life. Master Books, 2023. 

“정보는 물질이나 에너지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기본 실체(entity)이다.”
- 베르너 기트 박사

* 이동용 박사(항공우주 공학박사, 창조과학선교회 강사, MCC & ECC 물리학 교수), 저서: <<The Universe of Dynamics-Fearfully & Wonderfully Made in Awesome Harmo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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