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데 꼭 구출해야 합니까?"

복음 통일을 위해 헌신하셔서 탈북자 구출 사역을 활발히 하시고, 이분들이 한국 사회 잘 정착하도록, 그리고 주체사상으로 교육된 탈북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복음으로 변화되도록 교육에 힘쓰는 통일소망선교회 국내 선교국장 유진실 선교사님과 남북사랑네트워크 본부장 유홍열 장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두 분은 부부로서 한 분은 구출 사역을 위해, 한 분은 한국에서 정착과 교육을 위해 각각 부르심을 받아 한 몸처럼 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북한 선교의 최전선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을 통해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찬저널 독자분들에게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유홍열 장로 
- 저는 사단법인 남북사랑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단체의 역할은 북한 이탈 주민이 남한에 와서 잘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과 앞으로 통일이 될 때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내는 데 있습니다. 지금 만나게 되어서 굉장히 반갑습니다.
두 분이 몸담고 계시는 단체가 다른데 각각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유홍열 장로 - 남북사랑네트워크는 교회가 모체가 되어 탈북민들의 건강한 한국 사회 정착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단체입니다.

유진실 선교사 - 통일소망선교회는 2000년 9월, 중국에서 방황하던 탈북민들을 도와 국내에 들어오게 하는 역할들을 시작하게 되면서 통일소망선교회가 설립이 되었습니다. 탈북민의 구출과 중국 내 탈북자, 북한 지하 교회 지도자 양육 사역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 미션홈과 하나원, 미자립 탈북자를 돕는 예수제자원, 북한선교학교, 선교사훈련원 운영 등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적에 따라 각각 설립되었지만, 서로 보완적으로 돕고 연합해서 마치 한 공동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카고 방문 목적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진실 선교사 
- 시카고에서 북한 선교의 붐이 이미 일어났고, 107명 정도의 탈북자들을 구출하셨습니다. 지금 북한 선교에 열심을 내고 있으신데, 함께 만나 뵙고 지금 진행하는 북한 선교에 대한 진행 방향과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면서 준비해야 될지에 대한 부분들을 나누기 위해서 왔습니다.

복음 통일의 구체적인 개념이 어떻게 되는지, 또 이를 위해 어떤 활동들을 중점적으로 하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진실 선교사 
- 지난 2000년 고난의 행군 때 식량 부족으로 탈북자가 생기게 되고, 그 이후 중국에 거주하다가 제3국 또는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오면서 그때 선교사님들과 재중 동포 교회가 함께 협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수십만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고, 외부 소식도 같이 들어가게 되면서 사람들이 계속 탈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고난의 행군을 허락하셨고, 왜 아사자가 300만 명이 이상 되고, 그리고 탈북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부분에서 깨닫는 것은 “복음 통일을 위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보내셨다”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복음이면 된다. 그리고 이 남북한의 통일은 복음으로만 통일이 되게 해야 한다. 다른 어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통일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통일돼야 한다”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복음 통일로 북한의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고, 지금 고난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통해 열방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고 주님 오시는 그날 예배하는 제사장 나라로서, 하나님께서 언약 맺은 제사장 나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습니다.

70년 넘게 너무 다른 체제로 살아왔기에, 탈북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나중에 통일이 되어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리 보내셨다는 생각입니다. 요셉과 같이 탈북민들에게도 그 상황을 허락해 주셨다고 봅니다. “북한에 있는 내 동포를 구원하게 하시려고, 저들에게 생명을 주게 하시려고 먼저 너희들을 보낸 거다”라고 해석이 되었습니다.

복음 통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탈북하는 과정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분들을 통해서 어떤 일을 하실 건지에 대한 부분들을 계속 말씀하시고, 그 마음을 품도록 하셨습니다. 

또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적과 같은 일은 이분들이 북한에서 살며 가진 시각이 다 바뀌는 겁니다.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고 복음이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가 변화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입니다. 이들이 ‘하나님께서 복음 통일을 위해, 내 동포에게 내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리로 보내셨구나’라고 깨닫게 하십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기도하고, 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뚜렷하게 나타나서 놀랍습니다.

구체적으로 탈북하신 분들, 또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도움을 주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진실 선교사 
-  생각나는 가족이 있습니다. 엄마하고 아들 두 명이 왔는데 먼저 엄마가 탈북했어요. 그래서 계속 기도를 하는 거예요. 두 아들을 놓고 왔기 때문에 “우리 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라고 기도 제목을 나눴을 때, 그중의 한 분이 그 아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구출비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데려오는데 먼저 큰아들만 데리고 온 거예요. 그래서 큰아들이 엄마가 있는 곳으로 왔어요. 그리고 나중에 둘째 아들이 나왔어요. 이제 막내아들이 남아있죠. 이 막내아들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는 거예요. 나중에 또 어떤 분이 후원해 줘서 구출해서 나왔습니다. 

국내에 들어왔을 때 이들의 교육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이 똑똑했어요. 큰애가 아주 똑똑해서 처음에는 일반 학교로 보냈는데 거기에서 적응을 힘들어 했어요. 그러다가 사춘기가 오고 반항도 하는 거예요. 그때 엄마가 기도하면서 “내가 저 아이의 본이 돼야 하겠다”라며, 하나님 뜻대로 신학교를 갔습니다.

신학교를 가니까 큰아들이 돌아온 겁니다. 아들을 만지시는 하나님을 본 거죠. 그래서 엄마는 신학교 4년을 마쳐 졸업하고, 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큰아들은 신학대 3학년입니다. 큰형이 둘째와 막내 동생에게 하나님을 전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사역자들로 만드시고 준비시키신 것 같습니다.

▲ 지난 2월 27일, 통일선교집회 유흥열 장로(사진-시카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 지난 2월 27일, 통일선교집회 유흥열 장로(사진-시카고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남북사랑네트워크가 비인가 대안 학교인데, 재정 상황은  어떠신가요?
유홍열 장로 
- 학교에서 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놀랍게도 매년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개교한 지 8년 차인데, 8년 동안에 중간 단계에서 부족한 적은 있어도 결국 채워주시고, 때마다 돕는 손길로 인해 부족한 건 결과적으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인가 대안 학교는 항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그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 방법이 인가 학교로 가는 것인데, 그러면 정부가 책임집니다. 하지만, 비인가 학교로 가는 이유는 기독교 대안 학교로 믿음에 바로 선 다음 세대의 필요한 일꾼들을 세우려는 취지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지만 비인가 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필요한 재정은 과정 가운데 하나님에 의해 때를 따라 돕는 손길이 있음을 믿고 가고 있습니다.

대안 학교의 전체 학생은 몇 명 정도 되고, 매년 필요한 재정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유홍열 장로 
- 학생은 지금 39명인데, 그 규모가 한 50명까지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 내 남아있는 재중 교포 자녀가 한 3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들 중의 상당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어 과정을 습득하도록 1년짜리 한국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운영할 때 연간 8억 정도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통일소망선교회의 시급한 필요는 어떻게 되시나요?
유진실 선교사 
- 지금은 구출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1명 구출비가 1천300백만 원이 들어갑니다. 비용이 이렇게 비싸다 보니까 하나님께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데 꼭 구출해야 합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대답 대신 주신 질문이 “한 영혼을 살리는데, 1천300백만 원이 그렇게 비싸니?”라고 오히려 되묻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잡고 구출을 위한 노력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어려운 부분이 구출 비용 마련입니다. 후원과 관심과 기도가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 사람 구출 비용은 만 달러 정도이며, 탈북민 구출을 위한 후원은 한국 계좌번호: 농협 351 0479 1726 93 / 예금주 : 통일소망선교회로 하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후원금을 체크로 보내실 경우 주소는 Jubilee NK mission, 855 N Sterling Ave, Palatine, IL 60067, Pay to ‘Jubilee’ (Memo: 통일소망선교회 구출 헌금)로 하시면 됩니다. 

두 분의 기도 제목을 나눠주세요.
유진실 선교사 
- 북한에서 태어난 우리의 형제들이 도대체 왜 그곳에 태어나야만 했고, 3.8선을 넘어오지 못해 북한 땅에서 울부짖어야 하는지, 왜 북한이 여전히 고통당하고 압제당하고 있는지, 많은 질문을 하나님께 던지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북한 땅을 위해 일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출애굽을 위해 모세를 준비하셨듯이, 그 어떤 시점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인 교회와 젊은 청년들이 일어나 다함께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 민족이 흩어진 북한 동포들을 가슴에 품고 함께 기도하며 북한의 문이 곧 열릴 수 있기를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비전을 함께 품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통일소망선교회와 남북사랑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알게 하시고, 통일소망선교회와 남북사랑학교와 남북사랑네트워크를 통해 탈북민들이 잘 정착해서 그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해 훗날 통일이 됐을 때 큰 밑거름이 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재정 부분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채워지게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