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튜 목사 | 로고스선교회 본부장

한동안 한류의 열풍을 타고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및 한국 음식까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위상을 자랑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즈음은 한국 사회의 여러 병폐에 대한 소식을 미디아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경악하게 하는 것은 저출산 현상으로 한국의 멸종 위기가 대두되는 것이다. 출산율이 OEDC 38개 국가 중에 최하인 0.8명인데,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이 2.1인데 3분의 1도 되지 않으니 국가 소멸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가적인 차원의 육아 지원에서 부터 외국인 이민 유치까지 다양한 정책을 세우고 막강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초저출산 현상 해결의 기미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엎친데 겹친 격으로 한국이 OECD 국가 중에 1위인 통계가 또 하나 있는데 이는 자살률이다. 특히 노년층의 극단적 선택의 통계가 수년간 OECD 국가에서 1위이다. 청소년층도 자살이 사망의 원인의 1위라고 한다.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의 생활을 지켜본 한 청소년 사역자는 아침 7시 부터 밤 12시까지 학교와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교육 환경은 학대 수준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런 살인적인 교육의 성과가 무엇인가? 도덕, 정직, 사랑, 배려 등의 인성이 있는 시민을 키워내는가? 아니면, 이기적인 편리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배양하는가? 지금 젊은 층의 계산적 인생 계획이 저출산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그런 교육을 받는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서는 내가 낳을 아이들은 그런 교육 환경과 사회에서 살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안 낳겠다는 선택을 한다.

초저출산, 자살 문화 및 지금 사회의 문화 전쟁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낙태, 동성 결혼 등 이 모든 현상의 중심에는 생명과 죽음의 문제가있다. 한국 사회가 생명을 낳는데는 최하위이고 생명을 죽이는데는 최상위인 것이다. 이런 위기를 놓고 여러 해결책이 대두되고 있지만, 누가 한국을 멸망의 길에서 구할 것인가? 이런 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영적인데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한 나라의 영적 기후를 돌보아야 할 교회가 이런 현상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이 죽음의 문화에 대항하여, 생명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복을 주셨다(창 1:28). 예수님께서는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요 10:10)이라고 하시고, 예수님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라고 하셨다. 

마태복음 22장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올무를 씌우려고 로마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쳐야 하느냐란 난제를 질문했을 때, 동전을 가져오게 하시고, “이 형상과 이 글이 뉘 것이냐 가로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가라사대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0-21)하셨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다.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죽음과 멸망 현상의 뿌리는 도적 즉 악한 영의 역사이고, 이런 사회 풍조에 대응하여 하나님이 주신 창조 질서 아래에서 생육과 번성의 축복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풍성한 생명 운동이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면 한다. 교육에서도, 기존의 맹목적인 성취 지향적 교육과 과열된 사교육의 병폐에서 과감히 벗어나, 왕의 진미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영적인 삶을 추구하였던 다니엘과 그 친구들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성서적 진리에 뿌리를 둔 대안 학교 운동이 교회를 중심을 전국적으로 일어났으면 한다.

우리 주님에게 생명, 사랑, 기쁨, 평안, 안식, 인정, 용서의 풍성한 삶이 있다. 이제 죽음과 멸망의 문화에서 한국을 구할 해결책 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한국 교회에 있다고 믿는다. 예수님의 생명의 깃발을 높이 들고 홍수같이 몰려오는 죽음의 물결을 거스르며(사 59:19 새번역), 예수 생명 운동이 사회의 각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 죽음의 물결이 생명의 강이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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