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진 목사, 오렌지카운티영락교회 담임

누가복음 9:11-17

화가 렘브란트가 성전에서 돈 바꾸는 자들을 쫓아내시는 예수님을 그렸습니다. 머리에 후광은 없고, 손에 채찍이 감겨 있습니다. 평론가들의 논란이 많지만, 그림의 뜻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손은 거룩한 섬김의 손입니다. 돈 바꾸는 자를 쫓아내신 것은 그들에게 착취당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랑과 섬김의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손으로 오병이어를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로 나눠주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 앞에 놓게 하시니 먹고 다 배불렀더라”(16-17).
주님의 거룩한 손은 가르침의 도구로도 쓰였습니다. 최후 만찬 석에서 무릎을 꿇고 그 손으로 베드로의 발을 씻으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을 나누며 사랑으로 섬기는 삶의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겉으로는 다 잘 되어갑니다. 모든 것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공허, 불안, 상실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생명의 떡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공허감을 쫓아 주실 줄 알기에 함께 모인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바라는 능력을 주실 줄 알기에 모였습니다. 이 소식을 축하하려고 모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의 떡 그리스도를 최고의 선물로 주신 것을 축하합니다.  생명의 떡 그리스도가 남에게 나눠줄 수 있는 우리의 가장 귀한 선물이 돤 것을 축하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그린 화가들은 떡과 생선을 나눠주는 제자들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떡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성도가 생명의 떡 예수님을 나누지 않으면 참 제자가 아닙니다.
전기 기사 남편을 감전 사고로 잃은 부인이 주일예배 후 목사님에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살지요? 전 겨우 스물여섯인데 아이는 셋이나 되고. 남편만 의지하고 살면서 돈벌이 같은 건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나 하나는 압니다. 앞으로 나빠질지 나아질 지는 제 선택에 달렸단 거지요. 그래서 교회에 왔습니다. 더 나아지려고요.”
부인은 나아지겠다는 결단을 하고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임하는 곳 교회를 찾았던 것입니다.
지금 교회에 모인 우리 중에도 슬픔을 당한 사람이 있습니다. 난치병, 가정불화, 재정난, 유혹 등과 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인생의 상처를 고쳐줄 줄 알기에 여기 모였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픔을 즐거움으로, 실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떡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먹으면 삶이 풍요해진다는 것을 알리기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배부르게 하고, 길러주고, 지켜주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능력을 주는 떡입니다.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기 위해 모였습니다. 사람을 섬기는 능력의 근원인 생명의 떡을 먹고 먹이려고 모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의 빛을 받고,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면 우리는 최선의 인생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생명의 떡 그리스도를 어디서나 형제자매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능력을 얻을 것입니다.
병원 원목이 병실 복도를 지나는데 웬 사람이 달려와 그의 팔을 잡으며 소리쳤습니다. “아내가 해냈습니다. 좋아졌어요! 해내고 있다고요.”
그 사람은 달려가며 모든 사람에게 소리질렀습니다. “아내가 좋아졌어요. 해내고 있다고요.”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좋아졌어요. 해내고 있어요. 사랑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그는 외쳤습니다.
아무도 그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는 좋은 소식을 나눠야 했던 것입니다.
주 예수님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그 소식을 우리와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기쁨으로 우리를 향해 “사랑한다”고 소리치시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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