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pe Church For Homeless

내가 음식을 만들지 않으면 주일에 그들은 갈 곳이 없다

지난 2월 28일 뉴욕 타임즈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 지난 6년 동안 베타니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 유은주(55세)씨는 주일마다 아침 7시에 커피와 도너츠, 그리고 스프링롤에서 이탈리안 웨딩 수프까지 준비 가능한 음식들을 늘어놓고 뉴 헤이븐의 홈리스들을 기다려 왔다. 뉴헤이븐의 다른 교회들은 평일에 아침 식사를 홈리스들에게 제공하지만 주일에는 예배만 드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은주씨는 트리니티 루테란 교회를 설득하여, 부엌과 만남의 방을 임대했다.  “내가 음식을 만들지 않으면 그들은 갈 곳이 없다”면서, 홈리스들은 매일 아침 7시 반이면 쉘터에서 나가야만 한다고 유은주씨는 설명했다.

아가페 교회는 가족적이다. 컴퓨터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유시영씨)은 그녀가 요리하는 동안 자주 설교를 한다. 판박이 설교라는 비난을 들을지 모르지만,   충동적으로 찾아든 방문자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며 약이나 술을 끊고 싶어한다면서 “그들은 귀를 기울인다”고 유은주씨는 말했다.
예배 후에 유은주씨는 직업이나 주택 임대를 원하는 이들의 운전사 노릇을 한다. 또한 임대시 연대보증을 서주고, 아파트에서 요구하는 보증금을 도와주기도 했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기쁘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아가페 교회

2002년 뉴헤이븐에 있던 쉘터가 문을 닫아 노숙자들이 길에서 잔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유은주 전도사가 무작정 음식을 들고 그들을 찾아간 것이 아가페 교회의 시작이었다. 첫해에는 세탁소를 돌아다니면서 옷가지들을 모으고, 음식점에서 음식을,  Stop Shop에선  빵을 얻어 홈리스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지금 아가페 교회는 주 정부의 인가를 받은 비영리단체이다. 홈리스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성경 공부와 찬양을 같이하면서 이들의 영적 변화와 자립을 돕고 있다. 
그동안 “직장을 구한 홈리스에겐 통장을 만들어 주고, 돈이 모이면 아가페 교회가 보증금을 보태거나 연대보증을 서고, 살림살이를 마련해 주는 등 지속적인 도움을 주면서 홈리스들이 미국 교회나 정부가 운영하는 아파트를 얻는 길을 열어 주었다. 직장을 구해 주기도 했고, 발이 퉁퉁 붓도록 걸어서 출퇴근하는 이들에게 자전거를 구해 주었으며,  버스표나 기차표를 사주기도 했다. 쉘터에 들어갈 수 없는 6개월 동안을 견딜 수 있도록 텐트를 사주기도 했다. 기증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특별한 절기에는 선물을, 고등학생들은 여름방학의 평일에 공원에서 음식을 나누어 주었으며, 미용사들은 머리를 깎아 주었다.”라고 유 전도사는 그간에 해온 일들을 들려 준다.

홈리스들이 보내온 간증들

“내 이름은 신시아 카이저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11살 때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엄마는 많이 아파서 나를 도울 수 없었다. 마약과 폭음을 일삼으면서 길을 찾았지만 출구는 없었다. 젊은 나이에 이미 깊은 우울에 빠졌고 너무나 고독했다. 나는 고통으로부터, 집으로부터, 내면의 상처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쳤다. 22살에 아들을 낳았으나 키울 능력이 없어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 1993년에는 후천성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망상 장애와 경계역인격이란 진단을 받았다. 나는 나를 조절할 수 없었고, 그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1997년 어느날 나는 주님을 만났으며 치유와 구원이 시작되었다. 변화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고,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내 잘못 때문만은 아님을 알았으며, 옳지 않다고 느끼는 일에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점점 강해졌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것은 주님이 내게 자비와 은혜를 베푸신다는 거였다.
2002년 나는 쉘터에 머물고 있었으나, 2003년에는 쉘터를 벗어나 아파트를 얻었다. 찰스 카이저를 만나 결혼도 했다. 지금 나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결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장을 쥔 다음에는 성경 공부를 계속하여 아가페 교회와 함께 홈리스 사역을 하고 싶다. 나와 늘 함께 해주고 많은 걸 제공해 준 재키에게 감사한다. 여전히 나는 아가페 교회에서의 예배와 나눔, 트리니티 교회에서의 친교를 사랑한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시간을 내어 내 이야기를 들어준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나는 앤젤 크루즈이며 42살이다. 알코올 등 많은 잘못을 저질러 2년 8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 출옥 후에 마음잡고 일하고 싶었지만 홈리스여서 직업을 구할 수 없었다. 재키는 카맥스에서 청소하는 일을 구해 주었다. 재키는 6시에 일어나 7시에 쉘터로 와서 나를 카맥스에 실어다 주었다. 내가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는 동안 재키는 쓰레기를 비우고 화장실 청소를 도왔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했다. 재키는 나의 지난 이야기들을 들어 주었다. 재키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는 거라면서 하나님이 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주실 거라고 말했다. 재키는 내가 저축을 하여 원하는 아파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내 이름은 로버트 월터이다. 아가페 하우스 6주년 기념일인 오늘 나는 너무나 기쁘다. 이곳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재키 유에게 감사한다. 그녀가 내 안에 신앙과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 안에는 아무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콜럼부스 하우스라는 항상 만원인 쉘터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일요일 아침 예배와 다과, 그리고 점심 식사 초대를 받았다. 예배 후에는 성경 공부 시간도 있었다. 한두 시간 머물면 되리라 생각했는데,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들려주는 내용들에 빠져들었다. ... 재키를 만나기 전에는, 입은 옷이 가진 것의 전부였고, 왼쪽 다리는 심한 염증을 앓고 있었다. 또한 척추에 이상이 있었으며, 등과 다리 신경의 85~90%, 기타 부위 신경의 25~30%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곳 트리니티 루테란 교회, 아가페 하우스 사람들과 콜럼부스 하우스의 실무진, 특히 재키의 도움으로 가구는 커녕 비누나 치약 한 개 없던 내가 뉴헤이븐의 스튜디오 아파트로 이사하여 새롭고 더 나은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계 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11)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면서, 아가페 교회 창립의 산파 역할을 했던 김진숙 목사(북미주 한인노숙사역단체협의회 회장)는  홈리스들에게 재키라고 불리는 유은주 선교사에 대해 “그는 분명 여자다. 그러나 홈리스들을 위해 동분서주할 때에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오직 형제를 긍휼히 여기고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한 가지 마음밖에는 모르는 것 같다. 받는 사람의 즐거움은 받는 순간의 기쁨으로 끝날지 모르나 한 사람의 기쁨을 위한 그녀의 노력은 오랜 기간의 헌신 없이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Agape Church for Homeless
주소 : P.O. Box 154
Bethany, CT 06524
전화 : 1-203-393-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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