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자살공화국이라고 자조 섞인 목소리로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자살예방법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11월 19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급격히 증가해 자살이 국민의 5대 사망원인으로 급부상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사회정의시민행동, 불교인권위원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세 단체는 각각 천주교, 불교, 개신교에 기반을 둔 시민운동 단체다. 토론회에서는 각 종교의 관점으로 자살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도 있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생활운동 본부장인 신동식 목사는 사회적 문제에 중점을 두고 자살의 원인을 분석하였다.

신동식 목사는 현대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이 약화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중심주의 세계관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간의 가치가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정해지는데, 회사에서 퇴출을 당하거나 경제적 위기를 겪게 될 때 이들이 겪는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기에는 너무나 큰 문제이며 우리의 문제이고 국가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여야 각 정당의 국회의원들이 인사말을 하며 ‘자살예방법안’의 통과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정의시민행동의 나정원 소장은 “내년 1월이나 2월중에 반드시 자살예방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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