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늘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마음과 생각과는 달리 우리들에게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가정, 물질, 직업, 친구관계, 어느 하나도 우리 삶에서 빼놓을 것이 없는 것처럼 생각된다. 당연히 중요한 것들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챙기다 보니 하나님과 신앙은 우리들 삶의 우선순위에서 조금씩 밀려나게 되어 나중에는 저 밑으로까지 내려가 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 젊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좋은 학교와 미래가 보장되는 직장을 얻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나이 어린 청소년 시절부터 열심히 공부에 매달린다. 말은 전 인격적인 배움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악기를 배우는 것도,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대학에의 진학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자신의 만족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직장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대학 3학년만 되면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많은 연봉이 보장되는 직장을 얻기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어떤 직장을 얻게 되든지 그 일을 통해서 자신의 재산과 수입을 모아가는 데에 전력을 쏟는 것이다.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직장의 동료들과 자신의 위치를 견주어 보며 조금이라도 나은 직장과 위치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수입이 많을수록 좋은 자동차,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직장을 옮겨버린다.

그러는 가운데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 상대자를 구하는 것은 단순히 데이트를 하면서 결혼까지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나면서 시행착오 속에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여러 모양으로 성적인 경험을 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많은 상대를 만나서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이제 결혼 상대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계속되는 재산증식이 우선순위가 된다. 부부가 어떻게 해서든지 열심히 돈을 모아서 큰 집을 사야 되고, 그 큰 집에 많은 살림살이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재산을 늘리는 것이 미국에서의 가장 바람직한 행복에의 추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녀를 낳게 되면 어떻게 자녀를 양육할 것인지로 우선순위가 이동된다. 부부 중심의 삶에서 이제는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어디가 제일 좋은 유치원인지, 그리고 아이들이 입고 먹는 것들을 최고로 좋은 것인지를 늘 살핀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하나도 그냥 아무것이나 주지 않는 모든 것의 중심이 아이들에게로 맞춰지는 것이다. 자녀들이 조금씩 성장하며 이제는 동네 클럽, 단체, 교회 등을 통한 참여도 시작된다.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차원에서 종교생활 등을 원하는 것이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 중년 이후가 되면 조금씩 은퇴와 노년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된다. 그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건강, 보험, 사회보장제도, 은퇴적금 등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이다. 아직도 은퇴나 죽음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저절로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마음이 쓰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상적 관점으로 볼 때는 사후에 관한 것들과 신의 심판에 대한 이야기이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시기로 접어든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인생 우선순위는 주로 세상적인 가치관에 바탕을 둔 성공, 행복, 만족함에 두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우선순위는 궁극적으로 돈, 권력, 섹스, 명성으로 연결된다. 이상의 내용은 대학을 막 졸업하고 유망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에서 거주하는 젊은 청년들을 상대로 실제로 조사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을 알고 믿는 크리스천들의 우선순위는 위에서 말한 것과 좀 다른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들의 모습과 생각과 삶의 가치, 목적, 방향은 세상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크리스천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운운하지만 많은 경우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들 인생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우리들의 우선순위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바라시는 우리 인생의 우선순위는 세상적이고 물질적인 성공에 있지 않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의 삶은 참으로 일시적이다. 잠시 잠간 나그네처럼 사는 것이지 결코 천년만년 살면서 누리는 그런 곳이 아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풍성한 삶은 절대로 물질적인 것으로 계산이 되지 않는다. 재산, 건강, 자녀, 성공을 가지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임시적으로 사는 이 땅에서의 삶 가운데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와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 이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하나님은 어느 목사님만의 하나님이 아니고, 내 친구나 식구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나와 함께하시는 나의 하나님이 된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고 그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이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서, 예배를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갖지 못한 사람의 인생 목적과 방향은 불분명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또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우리들이 이 땅에서 해야 할 일, 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들의 지식도, 능력도, 명예도, 성공도, 물질도 다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제 이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세상은 섬김을 받는 것이 최고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 우리들에게 섬기라고 말씀하고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위한 우선순위로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우선순위로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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