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목사 (유니온교회 원로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환교수)

예수님은 만나는 사람마다 결심을 촉구하셨습니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그리고 마태를 만나자 마자 ‘나를 따라 오너라'고 잘라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에게는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셨고, 군대귀신 들렸다가 치료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하신 이 엄청난 기적을 너희 가족에게 알리라고 하셨습니다(막 5:19).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결심을 촉구하는 말씀들로 가득가득 차 있습니다. 겸손하라, 형제를 사랑해라, 원수를 사랑해라, 섬기는 자가 되라, 겉만 꾸미지 말아라, 세상에 빛이 되라, 복음을 전파하라, 세례를 베풀라, 하나님을 경배하라, 십자가를 지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오경에만도 하나님의 명령이 613개나 된다는 통계를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고 그분에게서 받은 축복의 하나는 의지(意志) 곧 결심하는 능력입니다. 예수 믿게 되면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새롭게 결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예수 믿지 않는다고 해서 결심 능력이 전혀 없고 모두가 의지박약 환자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 믿게 되면 결심 능력과 그 실천 능력 곧 의지력이 바위처럼 단단해지는 걸 누가 아니라 하겠습니까.

  세상에서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의지박약을 비웃는 표현입니다. 기껏 결심해 보아야 3일 가기가 어렵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작심삼일도 굉장히 장려할 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예 결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가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환자가 결심을 못합니다. 조울증 환자가 그렇습니다. 자폐증 환자, 도박 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마약중독자, 인생 포기자들이 대부분 의지 박약자들에 속합니다.
  “단 한 가지만이라도 좋다. 무엇인가 네 스스로 결심을 해보아라.”
  “단 사흘만이라도 좋다. 네가 일기 쓰기를 결심해서 사흘만이라도 써 보아라.”
의지박약한 자녀를 둔 부모의 한 맺힌 푸념입니다.

  예수 믿으면 받는 축복이 많습니다. 질병이 치료를 받아 몸이 튼튼해집니다. 의식주가 보장됩니다. 위기에서 구출 받습니다. 직장과 사업에도 큰 복을 받게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는 축복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결심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성경에는 3일간이란 시간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을 준비하신 기간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작심삼일이라도 좋습니다. 새로운 결심을 하십시오. 예수님을 한 걸음 더 닮아가는 결심말입니다.
 단 사흘만 결심해도 그 효과는 평생을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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