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 및 가족성장 상담(68)

부부관계는 다른 어떤 관계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관계이다. 영혼육이 연합하는 가장 친밀한 관계이다. 가장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기쁨과 만족과 사랑과 행복이 넘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친밀한 관계를 기대하고 얻기 위하여 기꺼이 많은 것을 희생 또는 포기하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것과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첫째,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될 때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부부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과연 나와 배우자의 관계가 다른 누구보다도 친밀한 친구 관계인가 아닌가에 따라 결혼생활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친밀한 친구관계는 함께 세우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코 저절로 세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친구관계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몇 가지 생각해 보자.
 
1. 가장 친밀한 친구관계는 무슨 이야기든지 숨김없이 나눈다. 배우자에게 무슨 이야기든지 최우선적으로 나눌 수 있는 부부가 가장 친밀한 친구관계를 세우는 부부이다. 우리는 종종 마음이 건강하지 못해서 배우자에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면 혼자서 해결하고 나누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것이 배우자를 배려하는 행동은 될 수 있지만 결코 친밀한 관계를 세우는 바른 자세는 아니다. 특히 남성들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감추거나 거짓말하거나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나중에 아내가 알게 되었을 때 신뢰가 깨지고 친밀한 관계를 무너뜨리고 서운한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언제든지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자세가 친밀한 관계를 세우는 비결이다. 또한 언제든지 진실을 이야기할 때 들어 주는 자세, 공감해 주는 자세, 아픔에 동참하는 자세가 친밀한 관계를 세우는 바람직한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가장 친밀한 친구관계는 정기적으로 대화와 활동을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을 최우선적으로 가진다.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세우는 지름길이듯이, 부부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도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대화와 활동과 행복을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다른 누구와의 시간보다 먼저 부부 사이에 서로가 질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질 때 친밀한 친구관계가 세워진다. 지난 호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녀와의 시간, 교회 활동, 친구, 일, 바깥 활동, 취미 활동, 부모와의 시간 등에는 많은 시간을 사용하면서 부부의 시간을 소홀히 한다면, 잘못된 우선순위를 가지고 사는 삶이 되며 부부간의 친밀감과 행복을 깨뜨릴 수 있다.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친밀한 부부관계의 만족과 행복에서 나오는 힘을 가지고 모든 일들을 감당한다면, 날마다 기쁘고 보람되고 의미있고 충만한 삶이 될 것이다.
 
3. 가장 친밀한 친구관계는 배우자를 결코 외롭게 하지 않는다. “사람이 독처(홀로, 외롭게 사는 것)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창세기 2:18에 말씀하셨다. 짝이 없는 외로운 인생을 불쌍히 여기셔서 돕는 배필 즉, 함께 하는 가장 친한 짝을 주셨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외로움은 인생의 가장 큰 고통이다. 어쩌면 모든 남녀가 결혼하는 이유도 더 이상 외롭지 않기 위해서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그러므로 어떤 이유에서든 배우자를 외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도 어긋나고 배우자에게 너무 큰 상처와 고통을 주는 심각한 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일이나 다른 사람 때문에 배우자를 외롭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함께 하는 최우선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기꺼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는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시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생활이 결코 외롭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는 가장 친밀한 친구-하나님이 짝으로 허락하신 배우자가 있기에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인생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친밀한 교제-영혼육을 함께 나누는 교제이다. 서로에게 기꺼이 영혼육을 함께 나누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라. 사랑과 행복과 만족과 기쁨이 넘치는 삶이 될 것이다. 

둘째,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될 때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부부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부부관계는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서로를 지켜 주고, 돌봐 주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이다. 때때로 세상을 살다 보면 배우자가 실패할 때도 있고,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을 당할 때도 있고, 장애를 입을 때도 있고, 병들 때도 있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을 때도 있고, 옥에 갇힐 때도 있다. 이럴 때 마지막까지 배우자를 격려해 주고 후원해 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배필이다. 돕는 배필의 사명은 마지막까지 배우자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백악관과 UN에서 장애인 인권위원으로서 미국과 전 세계에 장애인 복지를 위해 큰 영향을 끼친 강영우 박사가 15세에 실명하여 큰 좌절 가운데 있었지만 대학생 때부터 그의 평생 돕는 배필이 되었던 석은옥 여사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 최초의 맹인 교육학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되고, 연방정부의 관리가 되고, 두 아들을 신앙으로 훌륭하게 키워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게 하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미국의 기독교 명문 가문을 세우게 된 것은 석은옥 여사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와 격려자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이처럼 배우자는 서로에게 마지막까지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하나님이 붙여 주셨다. 오늘날처럼 힘든 세상에서 실직의 어려움, 재정적 어려움, 자녀 양육의 어려움, 비즈니스의 어려움, 건강의 어려움,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이 모든 일에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격려자와 후원자가 되어 줄 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될 것이며, 부부는 더할 나위 없이 강하게 결속할 것이며, 서로를 인하여 기쁨과 위로와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될 것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후원자요, 격려자요, 최후의 동지요,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동행자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요13:1)는 말씀과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마 28:20)는 말씀처럼 서로에게 가장 친밀한 친구가 되고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라. 그럴 때 어떤 역경 속에서도 웃음꽃과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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