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사건은 어릴 때 유대인으로부터 상처받아 히틀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분노의 쓴뿌리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쓴뿌리는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황폐화시키고 불행하게 만드는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쓴뿌리를 치유 받지 않고는 누구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다. 그래서 히브리서 12:15에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지 두려워하고 또 쓴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쓴뿌리에는 분노 외에도 외로움, 슬픔, 두려움(불안), 좌절감(낙심), 죄책감, 수치심, 낮은 자존감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 국립대학교의 현직 총장이 자살하여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유서에 기록된 것을 보면 사람들로부터 받게 될 수치심과 두려움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수많은 자살자들은 남이 알지 못하는 마음속의 쓴뿌리-외로움, 슬픔, 절망,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 무가치감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여 안타깝고 비극적인 종말을 고했다. 그래서 쓴뿌리의 치유는 건강하고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다. 쓴뿌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치유 받을 수 있을까?

첫째, 쓴뿌리는 상처입은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상처를 입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지만, 상처를 치유 받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고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고 끝내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 세상에는 상처를 치유 받고 사는 사람보다 치유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동의하는가? 중요한 것은 ‘나는 치유 받고 살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나에게 분명히 쓴뿌리가 있는데 아직 치유 받지 못했다면 열일을 제치고라도 쓴뿌리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쓴뿌리의 치유 없이 우리가 바라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쓴뿌리는 주로 학대의 토양 때문에 생긴다.
특히 어린 시절 또는 힘없는 자로 있을 때 어른이나 힘 있는 자에 의해 언어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종교적 학대, 부당한 대우, 억울한 일들 등의 토양(환경) 가운데서 사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상처의 쓴뿌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의 결과로 쓴뿌리가 생기고, 경우와 상황에 따라 외로움, 분노, 수치심, 두려움, 절망, 무가치감, 죄책감 등이 인생의 밑바닥 정서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쓴뿌리의 결과로 자살, 중독, 살인, 우울증, 폭력 등 온갖 끔찍한 삶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자신과 자신의 가정에 존재하는 학대의 토양(환경)은 무엇이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쓴뿌리는 무엇인지를 먼저 밝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 단계인 치유로 넘어갈 수 있다. 진단 없는 치유는 결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믿는 가정도 예외가 아니다. 믿는 가정이라고 저절로 학대의 토양이 없어지거나 쓴뿌리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학대의 토양인지를 밝히고 그것 때문에 생긴 상처의 쓴뿌리가 무엇인지 알 때 토양을 바꾸고 쓴뿌리의 구체적인 치유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셋째, 쓴뿌리의 치유는 어떻게 하는가?
1. 드러내야 한다. 아픈 곳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의사도 치료할 약을 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을 돕는 사람들 앞에, 특히 상담자 앞에 드러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목이나 체면 등을 두려워하지 말고(이것을 극복치 못하면 치료도 없다) 정말 치료받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더 나은 미래의 소망-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야 한다. 그것만이 치료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그 사람이 진정 용기 있는 자이며 지혜 있는 자이다. 드러내면 내가 자란 환경이 어떤 학대의 토양이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생긴 쓴뿌리는 무엇이었는지를 쉽게 발견하고 치료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내적치유 사역은 바로 이러한 쓴뿌리의 치유를 전문적으로 하는 하나님의 사역이라 말할 수 있다. 마음 치유, 가족 치유, 역기능 치유, 분노 및 우울증 치유, 인격장애 치유, 중독 치유, 거짓된 사고 치유 등을 통해 어떤 학대를 받았다 하더라도 모든 상처의 쓴뿌리는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토양을 제공해 주시고 모든 상처의 치유를 위해 오셨다.

2. 마음의 고통을 주님께 말씀드리고 치료를 요청하라. 가나안 여인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 믿음을 보시고 귀신들린 딸을 치료해 주셨고, 간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 아들을 치료해 주셨으며, 로마군인 백부장의 하인을 위한 겸손하고 아름다운 간구를 들으시고 백부장의 종의 병을 고쳐 주셨으며, 간구하는 문둥병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 병을 고쳐 주셨다.
각 사람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는 주께서 그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맞게 치료해 주신다. 예수님은 가장 능력있고 효과적인 치료자이시다. 어떤 마음의 고통이라도 주께 겸손히 말씀드리고 치료의 은혜를 구한다면 기꺼이 예수님은 오늘날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말씀과 십자가의 보혈과 성령의 능력으로 치료해 주신다. 외롭지 않게 하시며, 분노로부터 자유를 주시며, 절망에서 소망을 주시며,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평안과 담대함을 주시며, 열등감에서 해방을 주시며, 수치심과 죄책감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주시는 분이다. 예수님이 치료하지 못할 쓴뿌리는 없다. 예수님께 모든 아픔을 가지고 상담자와 돕는 자와 함께 나아가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우리의 연약함을 다 아시기 때문이다(히브리서 4:15-16).

3.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하고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라. 학대의 토양을 바꾸고 상처의 쓴뿌리를 완전히 뽑아버리는 결정적인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기꺼이 용서하는 것이다. 상처 준 사람이 죽었다고 해도 용서하라. 그 사람이 변하지 않아도 주님의 말씀 때문에 용서하라. 용서만이 그 고통에서 진정 해방되는 길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때 내 인생에는 학대의 통양 대신 새로운 사랑의 토양이 생기며,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때 내 마음의 모든 쓴뿌리는 마르고 새롭고 건강한 뿌리가 내 마음에 올라오게 된다. 믿음의 뿌리, 소망의 뿌리, 사랑의 뿌리가 깊이 내 마음에 내려지면서 성령의 열매들이 내 삶에 풍성히 맺히는 것이다. 사랑의 토양에 믿음, 소망, 사랑의 뿌리가 내려지고 ‘사랑과 희락과 화평의 열매-하나님을 향한 열매,’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의 열매-이웃을 향한 열매,’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자신을 향한 열매’가 풍성히 맺히는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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