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71)

성경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치유받고 병든 삶에서 새로운 삶, 건강한 삶, 목적있는 삶, 의미있는 삶, 하나님 나라를 위해 빛을 남기는 삶의 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번 호에는 그런 예들을 함께 나누며 정체성의 치유와 회복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누고자 한다.
 
첫째로, 삭개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그의 정체성은 세리장이요, 부자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아도 ‘돈’이 인생의 전부였고, 가장 의미있고 중요한 우상이었기 때문에 부당하게 돈을 버는 ‘세리’의 일을 오랫동안 하였으며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매국노 취급을 받는 ‘악명 높은’(?) 세리의 일에서 탁월성을 인정받아 세리장까지 되었다.

돈도 많고, 로마 권력을 힘입어 유대인들 앞에 떵떵거리며 유세를 떨고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지만 마음은 늘 공허하고 허전했다. 자신의 물질과 직위가 결코 그의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정체성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바른 삶을 살 수 없었고, 삶의 의미나 목적, 보람과 기쁨을 가질 수 없었다. 물질로 세상의 쾌락이나 만족을 추구하고,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했지만 그의 영혼은 알지 못하는 불안과 두려움만 가득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뭔가 새롭고 의미있는 삶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이라도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사회적 신분과 지위와 체면의 손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키가 작은 관계로, 또 사람이 많은 관계로 뽕나무 위에 올라갔던 것이다. 다만 예수님을 한번이라도 보고, 한 마디라도 그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것이 그의 소원이었지만, 놀랍게도 예수님은 아무도 함께 해주지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 외로운 삭개오를 찾아와 만나 주셨고, 환영해 주셨고, 기꺼이 친구가 되기를 원하셨고, 그의 집을 방문하기를 원하셨다. 삭개오는 이러한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너무나 큰 기쁨과 만족을 맛보았으며,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이야말로 기쁨과 감사와 만족과 행복이 넘치는 삶임을 깨닫고 자신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을 결단했다.

삭개오는 예수님에게서‘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을 들으며 새로운 정체감을 갖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일평생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은 물질, 그가 꿈꾸어왔던 부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세리장 등은 더 이상 그에게 아무런 의미와 가치를 주지 못했다. 그는 즉시 물질의 노예의 삶에서 해방되었다.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토색한 것(속여 빼앗은 것)을 4배로 갚아도, 더 이상 부자와 세리장이 아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오직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났다. 모르긴 해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빛을 남긴 성도로서, 주의 제자로서, 전도자로서 귀하게 쓰임받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누가복음 19장에 기록된 그의 이야기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도전과 변화를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간증과 전도의 메시지 아닌가?

둘째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막달라 마리아는 입곱 귀신에 들렸던 여인이었다. 정체성의 혼란, 자신의 삶에 대해 무목적과 무의미, 무가치를 느끼고, 나름대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영혼이 굶주린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종교도, 그 어떤 미신도 그녀에게 의미와 만족을 주지 못했고, 결국은 자신을 잃어 버리고, 귀신에게 그의 영혼을 내어주는 데까지 갔던 불쌍한 여인이었다.

예수님은 자비와 긍휼로 그녀를 불쌍히 여기시고, 귀신을 쫓아내 주셨고, 그녀를 만나 주셨고, 그녀가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여인임을 알려 주셨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자신을 계시하여 주셨다. 그녀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고 귀신의 정체성까지 가졌지만,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받는 딸이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여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회복했다. 더 이상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일들을 추구하는 것을 멈추었고, 오직 주님과 동행하면서 마지막까지 주님과 제자들을 섬긴 여인이 되었다.

사복음서의 마지막 장마다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가는 여인들 가운데 첫번째로 언급된 이름은 모두 막달라 마리아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첫 번째로 만난 여인도 막달라 마리아였다. 나아가서 예수님 부활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여인도 바로 막달라 마리아였다. 정체성의 치유를 받고 올바른 정체성을 가졌던 막달라 마리아는 과거와는 달리, 늘 주를 첫 자리에 모시고, 온전히 주 앞에 드려진 인생으로서 살아간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과거에 일곱 귀신이 들렸던 여인이었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기꺼이 그녀를 가장 최초로 만나 주셨으며, 그녀가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것을 허락하셨고, 사복음서에 세세토록 예수님을 가장 사랑한 여인으로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이 기록되는 것을 허락하셨다. 빛을 남긴 여인으로서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하셨다. 정체성의 치유가 이토록 한 인생을 존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밖에도 성경은 정체성의 치유와 회복을 통해 새로운 인생, 빛을 남긴 인생, 위대한 인생, 가치있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이 입혀 주시는 정체성의 회복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하고, 의미있는 발견과 변화의 시작이다.

평범한 촌부를 ‘복의 근원’으로 부르신 하나님(아브라함), 사기꾼을 ‘하나님의 왕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야곱), 겁쟁이를 ‘하나님의 용사’로 불러 주신 하나님(기드온), 핍박자를 ‘이방인의 사도’로 선택하신 예수님(바울), 흔들리는 갈대 같은 인생을 ‘반석’으로 세워 주신 예수님(베드로), 어부를 ‘사람 낚는 영혼의 어부’로 불러 주신 예수님(사도들), 우뢰의 아들-분노의 사람을 ‘사랑의 사도’로 만드신 예수님(요한)...

정체성의 치유와 회복을 통해 그들 모두 빛을 남긴 사람들이 되었다.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영원히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는 약속의 말씀의 반석 위에 당신의 정체성을 세우라! 그럴 때 당신의 삶도 하나님이 쓰시는,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인생이 될 수 있다(다니엘 12:3). 아멘!

가족성장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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