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

그동안 내적치유는 쓴뿌리(원한, 분노, 미움)의 치유, 정체감의 치유, 죄책감의 치유, 수치심과 두려움의 치유를 말한다고 했다. 그 외에도 내적치유에는 많은 것이 포함되는데, 슬픔과 외로움과 거절감의 치유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을 불쌍하고 슬픈 존재로 느끼는 것,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외로운 존재로 느끼는 것, 모든 사람이 자신을 거절한다고 느끼는 거절감 등의 감정이 치유될 때 보다 온전한 정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의 치유는 결코 쉽지 않다. 내게 따뜻한 사람들, 나를 배려하는 사람들, 나를 품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사람들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겠지만, 천국에 갈 때까지 그런 사람들만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교회 안에서 성숙한 사람들, 성숙한 상담자들 등 좋은 인생의 멘토 또는 코치를 만나서 꾸준히 교제하는 삶을 살 때 그들의 사랑과 그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치유될 수도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억울하고 고통스럽고 한맺힌 인생을 산 장발장에게 죄와 허물을 덮어 주고 믿어 준 신부가 있었기에 장발장이 새롭고 거룩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처럼, 성숙한 사람을 통해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을 때 온전한 치유는 일어난다.

하나님 없이 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슬픔을 위로받고,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받고, 거절감을 치유 받으려고 한다면 또 다시 좌절하고,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모두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온전한 치유는 온전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때 일어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치유가 가장 확실하고 오래가고 변하지 않는 치유이다. 필자가 경험한 치유도, 상담사역 및 치유사역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치유라고 말할 수 있다. 내적치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슬픔과 외로움과 거절감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세 종류의 부정적인 감정은 사실상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거절감을 느끼면 외로움을 느끼고, 나아가 자신에 대한 슬픈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용납받고 수용받기를 원한다. 누구나 용납받고 수용받아야 건강하고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자녀가 어릴 때(1-2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 주고 용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이 미숙해서, 아이들이 3살 이상 되면 그때부터 아이들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모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거나 자신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 아이들을 용납하지 못하고, 말과 행동으로 상처 주고, 그들을 거절하게 된다. 심지어는 언어적, 신체적으로 학대하게 된다. 이러한 학대의 상처와 거절감이 치유받지 못하고 쌓이게 될 때 사람들은 슬픔과 외로움과 거절감의 병든 정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 또는 이 땅의 자녀들은 거절의 상처가 너무나 아프고 크기 때문에 부모 또는 사람들에게, 특히 권위자들에게 용납받고 거절 당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인정받기 위해 목숨을 건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 살고, 인정을 받고 거절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부모나 권위자들이 무엇을 해도 인정해 주지 않고, 아무리 노력해도 용납해 주지 않아 존재 자체에 대해 거절감을 느끼면,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반항 또는 자포자기하거나 극심한 좌절감에 빠지고 우울증에 걸려 죽고 싶어한다. 모든 정서적인 병은 바로 여기서 생기는 것이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사랑하는 것이다. 부부의 역할도 마찬가지이다. 잘못한 일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말과 행동을 교정해 주어야 하지만, 사랑과 온유함 가운데서, 거절감을 갖지 않도록 말하고 행동하는 지혜와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모 또는 부부에게 상담자 훈련이 꼭 필요한 것이다. 배우지 않고 훈련되지 않으면, 원하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식과 배우자는 망가지고 병들게 되는 것이다. 성장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다면 더더욱 목숨 걸고 상처를 치유 받고,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도록 피나는 배움과 훈련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독한 역기능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 일평생 배움과 훈련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필자 부부가 운영하는 가족성장 상담센터의 내적치유 상담자학교와 가족성장 상담자학교와 독서치유 상담자학교는 그러한 사람들이 열심히, 목숨 걸고 배우는 훈련센터이다. 건강하고 성숙한 부모가 되고, 행복하고 충만한 부부생활을 진정 원한다면 상처를 치유받고 건강하게 되고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목숨 걸고 배워라!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타인(부모, 배우자, 자녀 포함)을 통해 결코 오지 않는다. 오로지 나의 성숙을 통해서만 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둘째, 슬픔과 외로움과 거절감의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한 마디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온다고 말하고 싶다. 시편기자 다윗은 여덟번째 막내였기 때문에 아버지와 형들로부터 무시와 조롱과 거절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해 아버지 이새를 방문했을 때 이새는 일곱 아들만 사무엘 앞에 데리고 왔다. 다윗의 존재를 얼마나 무시했는가를 발견할 수 있다. 형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쟁 때 음식을 가지고 형들을 방문한 다윗을 함부로 대하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 것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사무엘상16-17장 참고).

아버지와 형들의 무시와 멸시와 거절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가 젊어서부터 신실하고, 견고하고,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비록 부모와 형들이 그를 인정해 주지 않고 거절하고 상처를 주었지만 “하나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고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용납의 확신을 통해 그는 상처로 넘어지지 않고 굳게 설 수 있었던 것이다.  시편 27:10에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로다”는 그의 고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확신 때문에 다윗은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었고, 비록 힘들고 천한 일(목동)이지만 자신의 일에 충성을 다했으며, 사춘기의 젊은 시절에 왕으로 택함과 기름부음을 받아 나라를 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확신을 통해 거절감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붙들 때 어떤 극심한 거절감이라도 치유받을 수 있다. ‘나를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주신 사랑.’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주신 은혜,’ ‘나의 진짜 부모와 목자가 되신 하나님,’ ‘나의 친구와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신 예수님,’ ‘하나님은 나의 구원자요, 나의 상처의 치유자요, 나의 모든 필요의 공급자요, 나의 영원한 보호자’가 되신다는 관계의 확신을 갖게 될 때, 또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확신할 때 사람들 또는 부모로부터 받았던 슬픔과 외로움과 거절감의 상처는 모두 치유되고도 남을 것이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 안에 거하리라”(요한복음 15:7). 아멘!

가족성장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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