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돈 지음 / 푸른솔

올해 초에 출간된『성공회, 열린 교회로의 초대』는 ‘한글로 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성공회 입문서’이다. ‘한국과 캐나다, 미국에서 사역하면서, 특히 시카고 교구와 전국교회활동에 참여하면서, 성공회의 전통적인 믿음을 유지하는 가운데 개혁에 열린 모습, 다양성 가운데 일치하는 모습, 서로 다른 신앙의 모습들이 함께 하는 포용성과 개방성을 체득”하게 되어 ‘세계성공회가 보편적으로 소개하는 성공회 역사, 신앙, 그리고 선교를 한인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또한‘성공회의 역사와 신앙적인 고백을 찾아가는 여정 가운데 부르는 노래... 공동체의 노래... 성공회를 향한 사랑의 연가이며 세상을 향한 외침’이라면서 교단이나 교파가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한다.

이 책의 제1부에선 역사를 다룬다. 성공회의 모태인 영국성공회, 미국성공회 그리고 대한성공회의 역사를 살펴본다. 제2부에선 신앙을 다룬다. 예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신앙의 권위에 대한 이해, 성경과 성공회, 교회의 믿음인 신경과 성공회의 교리, 성사(성례전)와 성공회, 사목자, 그리고 교회 조직을 설명한다  제3부에선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역사, 현황, 선교, 교회일치운동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성공회만을 소개하지 않는다. 초대교회, 로마 가톨릭, 종교개혁 이후에 생겨난 여러 교파들 각각의 역사와 관계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해준다.  신앙과 실천 부분에서도, 성공회만을 부각시키기보다 다른 교파들과의 역사적,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공회의 좌표가 어디인가를 보여 주고 있어서, 기독교 전반에 관해 명쾌하게 개념을 정리하길 바라는 이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성공회에서의 좀더 구체적인 신앙 생활은 이 책과 함께 세상에 나온 『온몸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저자 주인돈 바우로 신부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출생했으며, 1991년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았고, 선교교육원 부제, 서울대성당 보좌사제, 캐나다 토론토교구의 성 디모테오 한인교회 사제를 거쳐, 1997년부터 미국 시카고교구의 한마음교회에서 사목하고 있다. 그밖의 저서로『야훼, 영원히 다스릴 왕이시어라』, 『약속을 이루시는 하느님』등이 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