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많이 받으면 감정이 상하고, 상한 감정을 치유받지 못하면 건강한 인생을 사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상한 감정의 치유는 인생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 왜냐하면 상한 감정은 거짓된 사고, 부정적 사고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상한 감정의 치유가 없을 때, 일평생 거짓된 사고나 부정적 사고에 빠져 살아갈 수도 있다. 피해의식, 피해망상, 노이로제, 우울증, 환청, 환각 등의 무시무시한 신경증 및 정신병도 결국은 상한 감정이나 충격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 사고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국민의 사랑받는 배우요,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연예인이요, 두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던 엄마였던 최진실의 자살사건은 온 국민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자살 전에 겪었던 가정의 어려움들과 상처들, 특히 악필들(근거 없는 비난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공식적인 사인(死因)은 극심한 우울증에 의한 충동적인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상한 감정이 치유받지 못했을 때, 상처가 심각할 때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전 세계에서 자살공화국 수위를 다툴 만큼 오늘도 제2, 제3의 자살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가? 잘못된 사람들을 비난하고 처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의 환경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상한 감정의 치유, 나아가 부정적 사고의 치유가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말하고 싶다.

상한 감정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부정적 사고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언어로 학대와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다,’‘나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사람들은 나를 싫어한다,’‘내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 등 부정적인 사고의 희생자가 되기 쉽다. 대부분의 자살은 이러한 상한 감정들과 부정적인 사고들의 결과로 ‘이 세상에는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고 용납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될 때 발생한다. 상한 감정 때문에 즉시 자살하지는 않는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쌓일 때 부정적인 사고의 결과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부정적인 사고는 상처 때문에 생긴 거짓된 사고라고도 말할 수 있다. 거짓말을 믿고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적 사고의 치유는 내적치유의 핵심이다. 어떻게 부정적인 사고를 치유할 수 있을까?
 
첫째,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상담자 또는 자신을 이해해 주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많은 경우 아무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다가 대부분 실패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부정적인 사고를 치유할 수 있는 ‘훈련된 상담자’를 만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생의 여러 가지 상처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우울증에 빠져 자살충동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필자 부부가 진행하는 ‘내적치유 상담자학교’에 도움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 그녀의 첫 모습과 치유받기 전까지의 모습은 마치 표정 없는 석고상을 보는 것 같았다. 내적치유 세미나 과정이 하나하나 진행되면서 마음의 상처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치유되기 시작했다. 한 학기(매주 1회 2시간씩 8주)가 끝나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게 되고, 자신을 용납하게 되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던 부정적인 사고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을 통해 치유되고 표정이 회복되고 생기 있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더 놀라운 것은 ‘내적치유’ 한 과목을 듣고 완전히 우울증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계속적으로 ‘상담자학교’에 참여하여 상담자가 되고, 전화상담하는 한 단체의 상담실장이 되고, 지금까지 왕성하게 상담사역자로 사역하며 정서적으로 병든 많은 사람을 돕고 있다. 14년째 사역을 하면서 이러한 사례들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필자는 교회마다 ‘내적치유 상담자학교,’‘가족성장 상담자학교,’‘독서치유 상담자학교’가 세워져야 한다고 목숨 걸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에 시달리게 될 때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보다 먼저 성숙한 크리스천 상담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오기 힘들어 하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도와서라도 함께 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일반 상담이나 정신과 상담 또는 약물치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한 감정의 치유와 부정적 사고의 치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을 힘입을 때 온전히 치유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일에 준비된 상담자를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크리스천이었던 최진실씨가 약물과 알코올을 선택하는 대신에 ‘크리스천 상담자’를 먼저 찾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과 아쉼움이 많이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 묵상이 부정적 사고의 치유에 가장 중요하다.  부정적인 사고를 올바른 사고로 바꾸는 최선의 비결은 말씀 묵상이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필자가 말씀을 통해 역기능 가정과 학교 선생의 학대를 통해 가겼던 온갖 상처들과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을 말씀으로 치유받았기 때문이고, 또한 ‘내적치유 및 가족성장 및 독서치유 상담자학교’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 중심으로 상담사역을 한 결과 믿음을 가진 자들은 예외 없이 믿음을 회복하고 온전한 치유를 받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역시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살충동에 시달리던 한 이웃집 어머니를 목회자로부터 소개받고, 일주일에 두 번씩 몇 주 동안 내적치유 상담전문가인 아내가 방문하며 사연을 들어 주고 위로해 줄 뿐 아니라 다시 만날 때까지 주로 말씀을 한 두 구절씩 적어 주면서 암송하고 묵상하도록 과제를 주었는데, 몇 주가 못 되어 그 어머니가 우울증과 부정적 사고로부터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 가족들이 얼마나 기뻐하였겠는가? 그 남편과 나는 친구가 되고, 그 어머니는 아내와 친자매처럼 친하게 되고, 그녀의 부모와 언니를 비롯해 온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실한 크리스천 가정으로 거듭나고, 함께 신앙생활하고, 오랫동안 사역의 동역자가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 암송과 묵상이 상한 감정의 치유와 부정적 사고의 치유에 이처럼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시편 19:7-8). 영혼을 소성케(revival) 하는 말씀, 우둔한 자(미련한 자)를 지혜롭게 하는 말씀,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말씀, 영적 소경을 보게 하는 말씀의 능력이 함께 할 때, 모든 부정적 사고는 치유되고 건강하고 충만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 할렐루야!   

가족성장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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