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78)

그 동안 내적치유의 여러 영역들-쓴뿌리(분노)의 치유, 정체감의 치유, 죄책감의 치유, 수치심과 두려움(불안)의 치유, 거절감과 슬픔과 외로움의 치유, 거짓된 사고의 치유, 열등감과 우월감과 비교의식의 치유 등-에 대해 나누었다. 이번호에는 마지막으로 시기심과 질투심의 치유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시기심과 질투심의 가장 극적인 모습은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는 겸손하여 왕위에 오르고, 하나님께 쓰임받기도 했던 사울 왕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뜻을 앞세워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운명이 된다(사무엘상 12-15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회개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보다는 자신의 왕위를 지키고, 하나님이 세우신, 자신보다 능력 있고 뛰어난 다윗을 시기심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핍박하고 죽이려는 삶을 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시기심과 질투심이 결국 자신을 죽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반대로, 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이 아니면 자신이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조금의 질투심이나 시기심 없이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을 기꺼이 수용했으며, 다윗을 죽이려는 아버지 사울 왕으로부터 마지막까지 다윗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 사울 왕과 비교할 수 없는 요나단의 인격적, 정서적, 신앙적 건강함과 성숙함의 비결은 그 내면의 중심이 하나님 앞에 건강하게 바로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기심과 질투심은 반드시 치유받아야 하는 영적, 정서적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들 한국 사람들은 ‘사촌이 논을 사면 배(마음)가 아플 정도로 시기심과 질투심이 많다’고 할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시기심과 질투심 강한 민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많은 상처와 병든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내적치유를 통해 영적, 정서적, 인격적 건강을 회복하지 않으면, 일평생 그 자신도 괴로운 삶을 살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인생이 된다(히브리서 12:15). 그러면 어떻게 시기심과 질투심을 이기고 극복할 수 있을까?
 
첫째, 자신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이 되라. 디모데전서 6:6-10은 우리에게 만족하며 사는 비결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할지라.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서 자신을 찔렀도다.”

자신에게 있는 것들에 만족하고 감사하지 못할 때, 자기보다 많이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게 되고 시기와 질투가 생긴다. 그리고 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시험과 올무와 잘못된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파멸과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을 날마다 인식하고 산다면,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은총이고 은혜이며, 내게 있는 것마다 감사하게 되고 만족하게 되고 기쁜 인생을 살게 된다. 절대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신 것만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 되라. 사는 것 자체가 황홀하며 감사가 넘치는 축제가 될 것이다.

둘째, 모든 사람을 축복하는 인생이 되라. 예수님을 주로 믿는 우리는 ‘축복권’을 가진 복된 인생들이다. 창세기 12:2에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다. 동일한 믿음의 후손인 우리들도 동일한 ‘복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선포하고 확신하라. 하나님의 자녀, 천국의 상속자의 신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고 축복하는 자가 되라.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며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중보하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진실하고 건강하게 사는 인생이 되도록 주의 이름으로 축복하라. 어려움 가운데 사는 자들을 위해 중보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축복을 간구하라.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 들으신다고 약속하셨다(요한일서 5:14).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사람을 축복하는 인생이 될 때 우리는 시기심과 질투심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의 자유와 권세’를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된다.

셋째, 날마다 주와 친밀하게 동행하는 인생이 되라. 우리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 세상의 것들에 우리의 행복을 건다면 우리는 모두 불행하고 허무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이 땅에서 가장 많은 세상의 것들로 부요하게 살았던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라고 고백하였다. 성경에 언급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용하셨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예외 없이 ‘주와 친밀하게 동행하는 자들’이었다.

에녹은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데려 가셨고”(창세기 5:22-24), 믿음의 사람 노아도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다”(창세기 6:9).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단을 쌓으며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씩 감사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에스라는 말씀과 함께 산 사람이었고 하나님은 에스라와 언제나 함께 하셨다.

주와 친밀하게 동행하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풍성하고 행복한 인생이다.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큰 상처와 아픔과 고통과 슬픔을 겪었지만 상처 준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고, 내면의 모든 상처를 주를 힘입어 극복하고, 주와 친밀하게 동행하여, 가장 아름답고 귀하고 사랑스럽고 모든 사람에게 축복을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았던 요셉은 한 마디로 주와 동행하는, 주 안에 거하는 인생이었다. 성경은 그의 삶을 한 문장으로 표시하고 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세기 49:22). 

  ‘샘 곁의 무성한 가지, 담을 넘은 가지’는 샘 곁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무성한 열매를 맺음같이, 하나님 안에서 산 인생,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안에서 뿌리를 내린 인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이었던 요셉의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풍성한 열매를 맺은 인생이었음을 말해줌과 동시에, 담을 넘었다는 것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많은 사람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인생이었다는 것을 은유로 묘사한 것이다. 말씀과 성령 안에서 순간순간 하나님과 동행하여 모든 상처를 치유 받고, 용서하며, 건강하며, 성숙하여 요셉처럼 풍성히 열매 맺는 독자들의 삶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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