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81)

성장과정에서 학대를 심하게 받은 사람은 학대의 후유증으로 학대가 더 이상 없어도 스스로 자기를 학대하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만들어간다. 예를 들어, 권위의 인물로부터 언어적 학대를 많이 받은 사람은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으며, 소극적이고 타인의존적인 삶을 살게 된다. 남에게 학대받은 대로 자신을 계속 학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또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서 사람들을 멀리하고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도 자기학대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살며, 자기 감정이나 표현을 숨기며 정서적으로 병이 들어 자기연민, 우울함, 좌절감, 자포자기 속에 갇혀 살게 된다. 어떻게 이러한 자기학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첫째, 학대받았던 사실을 숨기지 말라.  학대는 학대당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다. 나아가 그것 때문에 계속 수치까지 당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그래서 학대받은 사람들은 대개 그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어 버리려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오랫동안 혼자 고통을 삭이며 살게 된다. 그러나 억눌린 감정, 고통이나 분노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갈수록 커진다. 원한과 수치심과 불안과 난폭한 감정이 생기게 된다. 인생을 파멸로 몰아간다. 살인, 자해 소동, 자살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학대와 관련되어 있는 감정적인 압박감과 그에 따르는 자기연민, 우울, 좌절감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이해해 주고 도와 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는 당신에게 용기를 주며,  이해할 수 없는 매우 비이성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학대받은 사실을 숨기지 말고 전문상담자와 나누라. 상담자는 더 이상 자기학대를 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상처 치유, 자존감 치유 등을 통해 자기가치를 회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가족성장 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내적치유 상담자학교, 가족성장 상담자학교, 독서치유상담자학교, 부부성장 상담자학교에서는 이러한 상처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서적 건강과 성장을 도우며, 더 이상 다른 사람의 학대를 허용하지 않고, 자기학대도 하지 않으며, 이제는 남을 치유하고 상담하는 성숙한 삶을 살도록 돕는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말미암아 학대의 모든 상처를 치유받고, 나아가 얼마든지 우리는 치유받은 상담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성장과 성숙을 경험할 수 있다. 필자가 바로 이러한 상담자학교의 과정을 통해 학대의 고통을 극복하고 상담자로 살아가는 증인이다. 학대받은 사실을 나누고 치유받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도우심으로 누구나 건강하고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문제는 학대받은 사실을 드러내는 데 큰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수치심 문화로 인해 대부분 학대받은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 한 번 학대받은 사람은 평생 학대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어렵게 된다. 교회 안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꽉 차 있다, 상담 현장에서 많은 사례들을 경험한 필자의 생각으로는, 한국교회 목회자의 2/3, 신자들의 2/3 이상이 상처들 때문에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며 혼자서 또는 가족 안에서만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평생 정서적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정서적 건강은 영적 성숙과 인격 성숙과 관계적 성숙과 신체적 건강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저술한, 뉴욕에서 다인종 교회로 유명한 ‘뉴라이프 펠로십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피터 스카지로 목사는 강조하고 있다. ‘정서적 건강 없이 영적 성숙은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학대받은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게 만드는 핑계들이 여러 가지 있다(RUTH CARTER). 1)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2)그 일은 아주 오래 전 일이고 현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3)그 어떤 사람이라도 내 문제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사람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4)아무도 나의 고통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고통을 털어놓는 일은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일이다 5)내가 사람들에게 문제를 말하고 나면 다시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창피할 것이다. 6)나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도 내가 당하는 고통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대개는 위의 이유들 때문에 학대받은 사실을 드러내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러나 드러내지 않고는 치유도 어렵고, 관계도 어렵고, 성장도 없고, 성숙도 경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용기를 내어 나누어야 한다.

오빠에게 성적 학대와 협박을 받아왔던 한 여성이 오랫동안 그 사실을 숨기고 고통 가운데 있다가 더 이상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엄마에게 그 고통을 나누며 학대받은 사실을 엄마에게 말했을 때 마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이 벗겨져 나가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난 뒤 오빠에게 찾아가 자신이 오빠 때문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에 대해, 얼마나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는지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더 이상 그러한 고통 가운데 살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녀는 기나긴 어둠과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드러냄으로 치유는 시작된다.

야고보서 5:14-16은 이러한 진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해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교회가 진정 교회다우려면 이러한 고통의 나눔이 자연스럽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고통을 돕는 전문상담자들이 많아져야 한다. 상담사역의 활성화가 정서적으로 건강한 개인, 가정, 공동체가 세워지는 지름길이다. 육체적인 병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정서적, 감정적 고통들을 나누고 치유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결코 진정한 공동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정서적인 고통을 서로 나누고 치유하는 공동체가 될 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진정하게 흐르는 치유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세상을 살리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가족성장상담센터
Tel : 410-379-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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