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입니다.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게 하시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게 하신다는 말씀에 따라 금년 한해도 감사드릴 뿐입니다.

1976년에 기초를 놓은 로고스선교회는 어언 35년이라는 긴 세월을 걸어왔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미주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시카고에 문서선교로 그 뿌리를 내려, 1978년 로고스월간지를 창간했으며, 1981년에는 주간으로 크리스찬저널을 발행하면서, 온갖 시련과 고초를 겪는 민들레처럼 자라났습니다.

1996년에는 작고 초라한 규모였지만, 이웃과 나눔의 실천을 좀더 하고파서 의료상조회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또 다른 우려와 염려 속에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이 크기만 했습니다. 십여 년간 의료상조회 회원 가운데 병들었던 분들을 위해 1천만 불 가까운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었으며, 현재도 연간 2백만 불 가까이 지원할 수 있으니,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말 외에 다른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외국 교단이나 외부 단체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우리 성도들의 힘과 노력으로 실천을 해온 나눔 운동이 엄청난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올 한해만 하더라도 병고에 시달리는 수많은 회원을 위해 엄청난 금액으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음의 굳건한 터전을 마련한 것입니다.

50여 년 전 목회 지망생으로 나섰던 때에는 목회와 교회 성장만이 주님의 일이라 여기며 거기에만 매달렸습니다. 그간 수만 명을 이끄는 목회자로 성공했다 한들, 과연 병고에 시달리는 우리 교인들을 위해 1천만 불 이상의 의료비 지원이 가능했을지, 현재와 같이 연간 2백만 달러 상당의 의료비를 지원하여 명실공이 성도들을 위한 영육간의 치유가 가능했을지를 생각해 보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주께서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한복음 17:4)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그간에 부어 주신 하나님의 은총과 성도들의 정성을 엮어 이 세상에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성원을 간구하며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가 되시옵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2011년 12월 한해를 보내며
로고스선교회 대표
박도원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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