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영 목사(순복음시카고교회)

국제기아대책기구 부총재로서 매우 유명한 학자 대로우 밀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세계의 수많은 나라를 방문하고 사역하면서 가난한 국가에는 가난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성공하는 나라에는 성공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바로 생각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그는“생각은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과 민족들의 생각에는 크게 3가지 패러다임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첫번째 패러다임은 애니미즘적 사고입니다. 운명론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인도의 불교, 힌두교, 중동의 이슬람권, 아프리카의 토속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이에 해당되며, 이들의 대부분은 엄청난 가난 속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조시 코네기라는 자원봉사자가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열 명의 지역 간호수련생들에게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학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배운 한 학생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소아마비에 어떻게 걸리는지 알고 싶으시지요. 마녀가 밤에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의 등을 무는데, 물린 사람은 소아마비에 걸립니다.”이처럼 생각은 무서운 것입니다.

태국에서는 농부를 ‘자콘’이라고 부릅니다.‘가난한 운명을 타고난’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가난을 운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가난은 대를 물려가며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힌두교, 불교 등도 운명론적으로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선교사 윌리엄 캐리가 18세기 후반에 인도로 복음을 전하러 갔다가 끔찍한 가난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가난의 원인이 물질적 자원의 결핍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정신, 즉 세계관에서 기인된 것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운명론자들이었던 것입니다.

대로우 밀러가 국제기아기구의 일원으로 봉사하려고 도미니카 공화국의 코스탄자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천국처럼 아름다웠으나 사람들은 대단히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일본 사람들의 마을이 있었는데 그들은 매우 부유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일본인들은 전쟁 직후에 빈손으로 이곳에 왔으나, 열심히 농사지어서 부를 축적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이민자들의 좌우명은 “감바리”였다고 합니다. 감바리란 말에는“더 열심히 노력하라. 포기하지 말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지역의 농부들은 운명론에 빠져 있었던 반면에, 일본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서 열악한 현실을 극복한 것입니다. 지구상에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절대빈곤층은 모두 운명론이 지배하는 세계관을 가진 나라와 민족들이라고 대로우 밀러는 지적하였습니다.

둘째는 합리주의적 사고입니다. 대로우 밀러는 이것을 세속주의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모든 고난의 문제를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점진적 세속주의입니다. 점진적 세속주의는 식량문제, 인구문제 등의 원인이 인구의 증가에 있다고 봅니다.  인류의 가난과 불행을 극복하려면 산아제한을 통하여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급진적 세속주의입니다. 인류의 가난과 불행은 분배의 불균형에서 온다고 보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5%입니다. 그러나 그 인구가 전 세계 30% 이상의 물량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류가 가난하고 불행하다고 보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분배만 잘하면 인류의 가난과 불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치를 잘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분배를 잘해도 타락한 인간들에 의해 속이고 착취하고 독점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인간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상 매우 훌륭한 정치인들이 수없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영웅들도 전쟁을 막지 못했고, 가난과 궁핍을 해결하지 못했고, 불행한 삶을 방지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을 뿐입니다.

셋째는 기독교적 사고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창 1:28). 하나님은 인간에게 번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주신 하나님은 분명히 인간에게 번성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셨습니다. 충만하게 할 능력을 주셨고, 정복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 속에서 다스릴 지혜도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빌 4:1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과 함께 창조역사에 동참하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놀라운 특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인간은 모든 피조물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경이로운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나아가 그런 세상을 현실화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제2의 창조자로서 청지기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켈란젤로는 하나님이 주신 대리석으로 다비드상을 조각했습니다. 미켈란젤로에게 물감을 주면 벽면에 에덴동산이 창조되고, 천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무한한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어둠 속에서 에디슨은 일만 번의 실패를 딛고 전깃불을 발명했습니다. 인간은 사막에서 우물을 팔 수 있고, 나무를 심을 수있으며, 사막 한가운데에 찬란한 도시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복음의 능력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문맹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을 지어줄 수 있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신약과 병원과 의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적막 속에서 음악을 작곡할 수 있고  그것을 연주할 수 있고, 놀라운 자연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에 따라 세상은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창조 때에 이미 이 모든 능력을 인간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하나님이 주신 충만한 능력(엡 3:20), 정복하고 다스리는 능력은 믿음을 통하여 그대로 실현됩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주님은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막 9: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이 말씀을 믿는 믿음만 있다면 우리 인생은 새롭게 변할 것입니다. 생각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모든 사람이 복음으로 거듭날 때 인류는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좋은 생각을 가지고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십시오. 여러분 안에 예수님이 계셔서 예수님이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나아가면 길이 열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절대 절망을 이기시고 절대 희망을 주신 분이십니다. 주님을 모시고 좋은 생각으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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