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영 목사(순복음시카고교회)

아서 골든이라는 그리스도인 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날부터 무력증에 시달렸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인생의 모든 것이 의미 없어 보였습니다. 그는 상당히 유명한 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자살을 생각하다가 마지막으로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의사에게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의사인 친구에게 자기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상담가였던 그 친구는 아서 골든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네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일이 무엇이었나?” 생각 끝에 아서 골든은“어릴 때 바닷가에 살았는데,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 듣는 것을 참 좋아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 의사는 다음날 10시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의사는 꼼꼼하게 적힌 네 가지 처방전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이 처방전은 너무 중요한 거니까, 약을 시간 맞춰서 먹듯이 꼭 그 시간에 펴봐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처방전을 아서 골든이 자란 바닷가에 가서 펴보라고 했습니다. 그는 처방전을 가지고 자기의 고향에 갔습니다.

아침 9시에 첫번째 처방전을 뜯었습니다. 그 처방전에는 “여보게, 자네가 이 처방전을 열어 볼 때쯤이면 자네는 바닷가에 가 있겠군. 그곳에 앉아서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2시간 동안 조용히 들어 보게” 하고 써 있었습니다. 처방전에 신기한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하여튼 시키는 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서 골든은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왠지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어릴 때를 생각하고, 갈매기를 보는 동안 12시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처방전을 뜯어야 할 시간입니다. 두번째 처방전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했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을 생각해 보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는 눈을 감고 과거의 인생 가운데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자살까지 마음먹었던 의미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과거에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았음을 기억해 냅니다.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씨름하던 일, 수영하던 일, 저녁 늦게까지 놀고 있으면 어머니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와서, 손을 잡고 집에 데리고 가서 씻겨 주시고 밥상을 차려 주시던 일, 참으로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마음은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처방전을 뜯을 차례입니다. “지금부터 자네의 마음속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그리고 자네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동기가 무엇인지,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되씹어 보게” 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는 몇 시간 동안 인생을 살아 온 동기와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나서 깜짝 놀랍니다. 아서 골든은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바닷가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본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글을 쓴다고 밥 먹듯 얘기했지만,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없었습니다. 왜 글을 썼는가? 자신의 명예와 수입을 위해 글을 썼던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사실을 발견한 그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울면서 하나님과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며 탄식합니다. “하나님, 내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안 계십니다. 하나님이 어느새 내 마음의 가장자리에 존재합니다!” 울다 보니 어느덧 저녁 6시를 맞았습니다.

마지막 처방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보게, 이제 자네의 죄를 자백할 시간이네. 자네가 자백할 죄들을 모래사장에 모두 써 보게” 그는 울면서 회개하며 모래사장에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올바르게 산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도 잘못 산 것이 많은지. 아내와 자녀에게 잘못한 것,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못했던 것, 쾌락을 위해 산 것, 이 모든 죄를 모래사장에 써내려 갔습니다.
그 처방전에 있는 대로 모든 것을 다 써놓고 뒤로 물러나, 하나님께 이 죄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고 있던 그때, 아서 골든이 일어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많은 죄들을 기록해 놓은 모래사장이 밀물에 깨끗이 씻겨 있었습니다. 그것을 바라본 그 순간,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죄들을 용서하셨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일어나 주님을 찬양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그리스도인 작가로서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이 간증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원치 않게 무력증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일이 실패처럼 여겨지고 모든 것이 의미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과 의욕을 잃어 버리고, 희망까지 잃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러할 때 순간순간 ‘회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지금보다는 못했는데 지금보다는 나은 때가 추억이 됩니다. 지금보다는 작았는데 지금보다는 훨씬 컸던 마음이 추억이 됩니다. 지금보다는 가난했는데 지금보다는 훨씬 부요했던 때가 그리워집니다.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헤어 나오기 힘든 굴속 같은 세상으로 파고드는 것 같아 답답해집니다. 물질적 자유가 커질수록 정신적 자유는 더 속박을 받고, 세상은 계속 발전해 가는데 미래는 더욱 불안하고 답답해 보입니다. 그러나 실패는 모든 사람들이 겪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알게 모르게 누구나 실패합니다. 나는 “실패를 모른다”라고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실패를 해보지 않았다, 나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 말은 인생의 모험을 해보지 않았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회복이 필요합니다. 무엇인가 잃어버렸고, 없어졌다고 생각할 때 찾는 회복이 필요합니다. 몸이 아플 때 건강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돈이 없을 때 필요한 돈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실직을 당했을 때 일자리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왜 나에게는 이런 일이 닥치느냐? 왜 하는 일마다 안 풀리느냐? 재수가 없어서, 팔자가 사나워서 등등” 때로는 환경이나 사람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사람이 어렵다고 죽는 것 아닙니다. 망하는 것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먹을 것 없으면 죽는다, 망한다고 하지만, 믿음의 사람에게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마침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진정한 회복은 어떻게 올 수 있습니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십시오. 그 예수님을 모셔 들이고 의지하고 나아가십시오. 여러분 안에 예수님이 계셔서 예수님이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나아가면 길이 열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절대 절망을 이기시고 절대 희망을 주신 분입니다. 그 희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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