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영 목사(순복음시카고교회)

1912년 타이타닉 호는 그 당시 세상에서 가장 큰 배였습니다. 46,328톤의 배로, 길이만 약 268미터나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안전하게 배를 건조했는지, “절대로 침몰이 불가능한 여객선”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 타이타닉 호가 1912년 4월 10일 2,206명의 승객을 태우고 영국에서 뉴욕으로 처녀항해를 하다가 14일 밤 11시 40분 빙산과 충돌,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비상사태여서 타이타닉 호는 10마일(대략 16㎞) 밖에 떨어져 있던 배 캘리포니안 호에게 비상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시큐디 에스 오 에스 타이타닉”(C Q D SOS TITANIC). 캘리포니안 호도 큰 배로, 타이타닉하고 가까워서 배가 침몰하기 전에 얼마든지 와서 모두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안 호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은 밤이어서 응답 장치를 꺼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불꽃놀이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캘리포니안 호의 선원들은 이 불꽃놀이 사인을 봤지만 타이타닉 호가 위험한 상황이란 걸 모르고 구조하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타이타닉 호는 58마일밖에 떨어져 있는 카파시아 호에게 비상 요청을 했습니다. 카파시아 호는 즉시 응답하여 전속력으로 타이타닉 호를 구조하러 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타이타닉 호는 15일 새벽 2시 20분, 그러니까 빙산과 충돌한 후 2시간 40분만에 침몰하고야 말았습니다. 결국 1,503명이 구조를 받지 못하고 배와 함께 수장되었습니다. 늦게나마 도착한 카파시아 호는 구명 보트를 타고 있는 703명의 생존자를 모두 구조하고, 이불과 필요용품 등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10마일밖에 떨어져 있었던 캘리포니안 호는 타이타닉의 구조신호를 못 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구조신호를 받았답니다. 불꽃놀이 사인을 통해서도 타이타닉이 위급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선원들은 선장에게 보고했고, 타이타닉 호를 구조하러 가자고 요구했답니다. 그러나 선장은 강경하게 타이타닉을 구조하러 가지 말라고 명령했답니다. 오히려 “전원을 꺼라, 무선기도 꺼라, 불도 꺼라, 아무도 응답하지 마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타이타닉 호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소리, 배가 두 동강나는 소리를 듣고도 구조하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구조하러 가다  캘리포니안 호도 빙산과 충돌해 침몰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안 호만 구조에 나섰어도 타이타닉 호 승객들은 거의 다 구조되었을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후에 이 모든 사실이 선원들에 의해 알려지자, 캘리포니안 호 선장은 곧바로 선장직에서 해임되었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멀리서 타이타닉 호를 구조하려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카파시아 호 선장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최고의 명예훈장을 받았고, 사람들로부터 크게 칭송을 받았다고 합니다.

구조선이 침몰해가는 배에서 사람을 건지듯이, 교회가 세워진 목적은 바로 생명의 구조입니다. 죄악의 물결에 빠져 죽어 가는 자들에게, 죽음의 파도에 휩쓸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 생명을 구조하는 것이 교회의 본래의 존재 목적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생명의 구조선입니다. 교회가 생명구조선의 역할에서 벗어나면 자칫 사교클럽처럼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죽든지 말든지 우리만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신앙생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유람선이 아닌, 철저하게 구조선이 되어야 합니다.

한 생명의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가치가 있는가 하면, 이 세상의 어느 것보다 하나님이 가장 귀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의 생명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천하보다 귀중한 생명들이 지진이나, 전쟁, 가난으로 얼마나 무가치하게 죽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프랑스의 한 의사가 인간의 영혼의 무게가 얼마인지를 알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자가 죽기 직전에 매우 섬세한 저울에 올려놓았답니다. 그 환자가 죽는 순간 21g이 줄었답니다. 그래서 그는 영혼의 무게가 21g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게가 얼마이건 중요한 건 한 영혼의 가치가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막 8:36-37)고 했습니다.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입니다. 금, 은, 보화, 다이아몬드가 아무리 귀하고 소중해도 영혼의 가치와는 비교할 수도, 바꿀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 영혼의 가치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계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셨고, 그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구조선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구조선입니다. 생명을 건지려면 구명보트에 타야 합니다. 내 기분이나 감정과는 상관없이 그 배에 타야 합니다. 밥을 먹었든 못 먹었든 그 배에 타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들과 갈등을 빚었든 아니든 그 배에 타야 합니다. 그 배는 교회입니다. 때로는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해서 지탄을 받을지라도 그 생명의 구조선인 교회에 올라타야 합니다. 그래야 구원받습니다.

혹시 교회를 다니다가 그만둔 분이 계신가요?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교회의 어떤 사람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 분이 계신가요?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나가십시오. 교회에 나가셔서 예수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십시오. 그래야 우리 영혼이 구원받습니다. 아무리 바람이 불고, 삶의 풍랑이 심해도 밥 먹고, 숨 쉬고, 잠을 자야 하듯이 상황과 기분과 감정을 뛰어넘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을 건지는 구조선에 타는 일입니다. 가까운 교회에 나가십시오.

태어난 지 19개월 되던 달에 열병을 앓아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어 평생을 삼중고(三重苦) 속에서 살았던 헬렌 켈러 부인이 어느 날 보송보송한 병아리 한 마리를 손에 들고 거기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통해 ‘생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오금이 저리도록 기뻐하면서 “이것이야말로 황홀한 생명이야!”하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이며 아름다운 것입니까? 생명이 있기에 소망이 있고, 생명이 있기에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환경과 형편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생명 있음에 감사하고, 생명 있음에 소망 속에서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은 소망이고 축복이며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제 영혼의 가치를 귀하게 생각하고,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우리도 활동할 때입니다. 아직 믿지 않은 가족, 친척, 이웃들이 천하보다 귀한 가치가 있는 영혼이기에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까지 이르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더불어 깊은 관계를 맺으십시오. 그 예수님과 함께 오늘의 힘든 환경을 이기고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순복음시카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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