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진 목사

요한복음 8:31-38

18세 소녀 샘은 베트남 전사자의 딸입니다. 지금은 역시 월남전 참전군인 출신인 외삼촌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삼촌은 조카딸에게 무관심했고, 제멋대로 자란 샘은 술을 마시고 마리화나를 피우고 정크푸드를 먹으며 남자 친구와 외박하는 불량소녀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아무 간섭 없이 자유롭게 사는 샘이야말로 행운아라고 부러워했습니다. 이것은 “인 컨트리”라는 소설 속 이야기입니다.
자유가 무엇입니까? 간섭과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자유입니까?
유대인은 스스로 자유인이요 노예가 아니라고 믿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반박하시며 자유의 근원과 내용과 결과를 말씀하셨습니다.

자유의 근원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자유가 진리에서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진리는 또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는 지식정보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기의 지식과 정보가 참이라고 역설합니다. 과연 어느 것이 진리입니까?
예로부터 진리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있지만 중요한 견해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진리란 세상이 아니라 영의 세계에 있는 절대 표준이라는 견해입니다. 진짜는 영계에 있고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 모조품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만이 진리라는 견해입니다. 자연과학의 입장입니다.
첫째 입장에 서면 진리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추상적 관념으로 남고, 둘째 입장에 서면 진리는 항상 변하는 불완전한 것이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는 추상관념도,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 참 진리이십니다. 주님은 친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깨닫는 진리 그것이 바로 자유의 근원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 3:17).

자유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증권 투자가는 자유란 부자 되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자가용 비행기로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어디나 갈 수 있는 그것이 곧 자유라는 말입니다.
소설에 나오는 샘과 같은 소녀는 자유란 간섭과 제약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한편 참 자유는 자기발견에서 비롯된다는 대답도 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고 외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증권 투자가는 자유롭게 해준다고 믿었던 돈 때문에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재물을 불리려고 씨름하다가 법을 어기고 결국 감옥에 갑니다. 샘과 같은 젊은이들은 불만 가득한 삶을 쾌락에 맡기고 끝내 육체도 정신도 망가지고 맙니다.
자유가 자기발견에서 온다는 견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을 발견한 후에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로부터 도망치려고 합니다. 과거가 문제였다거나, 팔자소관이라거나, 환경과 사회제도의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죄악성을 직시하고 하나님께 겸손히 도움을 요청하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 곧 진리를 아는 것이요 이 진리만이 인간을 자유롭게 합니다.

자유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일평생 자유를 위해 투쟁한 사람은 마지막에 참 자유를 누립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그를 섬기며 산 사람은 죄와 사망으로부터 온전히 해방되는 영원한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분노, 증오, 편견, 탐욕, 태만, 정욕 등 인간본성의 온갖 부정적 요소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아주 어려운 싸움입니다. 대적은 강하고 우리는 연약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끝내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를 맺으면 진리를 알게 되고 죄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능력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하나님의 계획과 은혜에 따라 새 하늘 새 땅에서 영원한 승리의 축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참 자유입니다. 다른 것은 모조품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이 자유케 하신 사람은 다시 종노릇할 수가 없습니다. 이 믿음으로 진리이신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유를 향한 투쟁에서 끝까지 견디고 영원한 승리를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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