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성전에서 사람들의 헌금하는 광경을 지켜보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헌금 그릇 앞에서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십니다. 돈은 하나님 나라를 파괴하는 힘도 될 수 있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힘도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돈에 대한 관심이 많으십니다.
돈을 유흥비로 쓰는 사람은 쾌락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사람은 주님 따르기를 힘쓰는 사람입니다. 돈으로 하는 일을 보면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성전의 연보 궤 맞은편에 앉으셨습니다. 부자들이 많은 돈을 헌금했습니다.
부자들은 교회에 출석하며 헌금도 많이 했습니다. 금돈 은돈을 주머니로 바쳤습니다. 하나님 사업에 부족함이 없도록 바쳤습니다.

그런데 색다른 헌금자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과부였습니다. 과부에게는 동전 두 푼이 생활비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헌금함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과부는 동전 두 푼을 다 바쳤습니다. 당장 굶을 것을 각오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 궤에 넣은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물론 돈의 액수를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닙니다.
과부의 헌금 속에 겸손한 믿음이 더 많이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과부의 헌금은 너무 적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동전 두 푼이 무슨 소용이 될까?”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과부는 연보를 하고도 마음이 송구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헌금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바친 후에 자랑합니다. 선전합니다. 내가 바쳤으니까 내 이름이 알려지고 빛이 나야 합니다. 이것은 진실한 믿음의 태도가 아닙니다.

문제는 내 헌금이 얼마나 크고 주님의 일을 위해 얼마나 빛나게 쓰이느냐가 아닙니다. 비록 적어도 얼마나 신실하게 주님을 위해 바치느냐가 문제입니다. 헌금 액수가 아니고 헌금하는 믿음의 자세가 문제입니다. 과부의 헌금 속에 희생이 더 많이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과부의 헌금은 큰 희생이었습니다. 그것은 과부의 생활비 전부였습니다. 봉사나 헌금에 희생이 없다면 참 그리스도인의 봉사나 헌금이 되지 못합니다. 희생 없는 헌금은 형식과 체면치레는 되어도, 하나님 보시기에나 사람 보기에나 향기롭고 아름다운 예물은 되지 못합니다. 주님은 희생으로 드린 예물에만 영수인을 찍어 주십니다.

과부의 헌금 속에 사랑이 더 많이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많이 바쳐도 그 동기가 사랑이 아니라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합니다. 반면에 극히 적어도 순수한 사랑의 동기에서 드릴 때 가장 아름다운 예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 옛날 성전 연보 궤에 동전 두 푼을 넣고도 가장 많이 넣었다는 평가를 받은 과부의 이야기는 가난한 우리에게 위안과 격려가 됩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부자들과 동등하게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누가 금년 감사절 헌금을 가장 많이 바치는 사람이 될까요? 가장 겸손한 믿음으로, 가장 희생적으로, 가장 큰 사랑으로 바치는 사람입니다. 부자는 이 기준에 합격하기가 어렵지만 가난한 사람은 합격하기가 쉽습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최선을 다한 헌금은 결코 멸시당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무시해도 하나님은 결코 멸시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를 드리든지, 무엇을 바치든지 기쁘게 받으십니다. 주님은“냉수 한 잔을 주어도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적게 드려도 하나님이 멸시치 아니하신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든지 그것을 막을 장애물은 없습니다. 적은 헌금을 부끄럽거나 미안하게 여길 까닭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과부의 마지막 동전 한 푼도 쾌히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동전 한 푼도 하나님은 기꺼이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바치면 또 확실하게 받기도 합니다. 손을 넓게 펴서 주면 넓게 편 손으로 받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의 가장 적은 헌금도 기쁘게 받으시는 것은 우리를 궁핍하지 않게 하시고 영원토록 부하게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참된 의미에서 가장 많이 연보한 자의 위치에 서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러면 가장 많이 받는 자의 자리에도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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