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미 지음 / 생명의말씀사

‘한 아리땁고 신앙심 깊은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 처녀는 뜻하지 않게 믿지 않는 중국인 남자의 청혼을 받았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둘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믿지 않는 중국인 가정의 며느리로 힘겹게 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편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불신자였던 시부모님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사고보다 더 무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암이었습니다. 유방암이었습니다. 여섯 번의 암 수술. 암과 사투하듯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원망과 회복의 시간을 반복했습니다.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암 환자입니다. 그럼에도 절망의 늪에 머물지 않았습니다.’(책날개에서)
‘고난과 아픔을 경험하는 가운데 ‘은혜’라는 선물을 받았다. 산소 호흡기를 꽂고 숨을 쉴 때 제 스스로 숨을 쉬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알았다. 임파선 제거 수술을 한 후 팔을 올릴 수 없었을 때는 손 들고 찬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살을 찢는 아픔으로 재활훈련을 거친 뒤에야 기적처럼 손을 번쩍 들 수 있었는데,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오른손을 높이 들고 큰 소리로 찬양을 부른다... 나는 늘 거울을 보며 입가에 미소 띠는 연습을 한다. 비록 뇌종양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심한 근육통으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때도 많지만 나의 영혼만큼은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미소 지으려 애를 쓴다. 아무리 아파도 아직까지 걸어다닐 수 있고, 코로 숨을 쉴 수 있고, 눈으로 세상을 볼 수도 있고,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나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으니 나는 모든 것을 가진 암 환자이다. 어떤 이들은 몸을 돌보지 않고 사역하는 것을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죽었고, 지금 사는 것은 보너스 인생이라고 말한다. 환우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다가 너무 지쳐서 삶의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해도 나는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주님께 쓰임 받는 그릇으로 사는 인생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본문 중에서)
기독의료상조회 회원이며 본 로고스 선교회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저자 손경미 사모는 ‘아시안 암 환우회’의 대표이다. 시카고에서 시작된 암 환우, 가족 및 자원봉사자들의 정기 모임은 L.A., 시애틀, 밴쿠버(캐나다)로 확대되었다. 또한 손 사모는 암 환우들을 위해 해마다 갖가지 행사들을 주최하고 있으며, 미주복음방송 ‘소망의 여정’ 코너에서 암 환우 및 가족들과 상담하는 등, 각종 매체와 집회를 통해 암 환우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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