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 중에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는 모든 것을 다 소유했고, 거지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었고, 거지는 누더기를 걸쳤습니다. 부자는 매일 잔칫 상에서 먹고 마시며 즐겼고, 거지는 개밥을 얻어먹기도 어려웠습니다. 얼마 후 둘이 다 죽어 부자는 지옥에, 거지는 낙원에 갔습니다. 부자는 고통을 당하고, 거지는 행복을 누립니다. 부자의 소망은 끊어지고 거지의 소망은 이뤄졌습니다. 거지는 옛일을 생각하지 않았고, 부자는 옛날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습니다. 

시인 오마 카얌은 이렇게 썼습니다.
“가슴에 담아 둔 희망은 ... 사막에 떨어진 눈송이가 잠시 반짝하다 사라지는 것과 같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은 어떤 경우에도 희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생각 속에서 떠돌다 안개처럼 꺼져 버리기 일쑤입니다. 사막에 내린 눈처럼 잠시 반짝이다 꺼지듯 녹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반짝이다 꺼지는 희망이 아니라 항상 빛나는 희망을 가르쳐 주십니다.
한 젊은이가 제너럴 모터스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건강도 돌보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최고 지위에 오르는 것만이 그의 목표였습니다.
40세에 총지배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초고속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갔습니다. 48세에 고액 연봉을 받는 부사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때 그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이제부터 할 일은 앞으로 15년 동안 거침없이 내달리는 것이다.” 그는 제너럴 모터스의 사장이 되는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년기의 어느 날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현재 가장 처량하고 외로운 사람은 얼마 전 은퇴한 G.M.의 전 사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계 굴지 기업의 부사장이라는 것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참으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의문은 꼬리를 이었습니다.
그는 큰 불안에 빠졌습니다. 그날부터 날마다 운동을 하며 젊음을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나이 든 아내를 볼 때마다 그는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혼을 하고 젊은 여자와 재혼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절망감이 엄습했습니다. 다시 이혼하고 더 젊은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과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의 인생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족과 전 부인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한 일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회사에서 자동차 공해 문제에 가장 깊은 관심을 기울인 최초의 간부가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사표를 내고 박봉의 월급쟁이가 되었습니다. 영세민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는 사회사업 기관에 취직을 한 것입니다. 이 일을 하며 그는 보람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쏟아 부어 찾았던 부와 권력은 사막에 내리는 눈처럼 덧없이 꺼져 버리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그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좌절과 절망의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났습니다. “부자가 되고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참된 만족과 보람은 남을 위해 선을 행할 때에 누릴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고백하는 희망의 인물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임을 믿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향한 변화인가?”가 문제입니다. 더 좋아지는 변화인가? 더 나빠지는 변화인가? 대답은 우리가 인간의 계획을 최고 최선의 설계자요 집행자이신 하나님의 뜻과 결정에 맡기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희망의 사람들입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 바울의 희망은 반짝하다 꺼지는 희망이 아니라 항상 있는 희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희망으로 사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희망의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착한 일을 하는 임무를 나누어지라는 분부를 받았습니다.
부자는 저 세상에 가서야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깨닫기만 하면 운명의 분수령을 넘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길입니다. 그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