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130)

어떻게 아버지/부모, 조상의 잘못된 굴레, 상처의 악순환, 잘못된 삶, 불량품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자녀다운 삶/참다운 가족관계/인간관계가 성장하고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느헤미야 9:1-2은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배웠던 과거의 삶/습관/죄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느헤미야/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여준 본을 동일하게 우리의 삶에 적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삶의 회복/성장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달 이십사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를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며 서서 자기의 죄와 열조의 허물을 자복하고”(느헤미야 9:1-2). 이 말씀은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밝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삶과 절교를 선포하는 것입니다(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며). 우리의 삶 속에(특히 남성들의 삶에) 자신도 모르게 흐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잘못된 삶의 습관/행동/죄들은(예: 권위주의, 남존여비, 체면문화, 과시문화, 힘없는 자들에게 함부로 하는 정서적 학대 등) 모두 하나님 밖에 있었던, 조상/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입니다. 우리도 모르게 조상/부모들과 똑같이 행하고 말하는 삶이 더 이상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그러한 삶의 포기를 선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기 위해서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입은 새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2-23)는 말씀처럼 ‘나는 더 이상 하나님 밖에 있었던, 부모/조상/세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잘못된 습관/행동/죄들이(구체적인 것들을 언급하라) 내 삶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거부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따라 살 것을 결단합니다’라는 하나님 앞에서의 결단의 고백/선포를 통해 과거의 삶을 끊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발견할 때마다 그러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는 과정입니다. 물론 나의 결단/고백/선포와 함께 겸손히 하나님의 자비/은혜를 구하는 간절한 간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필자의 경험 한 가지를 예로 들겠습니다. 필자는 성장과정에서 아버지로부터 종종 신체적 학대를 당했고, 많은 욕설과 저주의 말들을 들었으며, 오랫동안 ‘격려 받지 못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육신의 아버지처럼 필자도 욕을 잘하는 습관을 물려(?)받았습니다. 한 번은 아버지 친구에게 심한 욕을 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로 예수님을 믿고 나서 제일 먼저 버린 것은 ‘욕설’이었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선 아내와 자녀들에게 아버지처럼 욕이나 저주의 말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낼 수 있는 은총을 제게 주셨습니다. 아내와 자녀들이 화풀이 대상이 아니라 감사와 사랑의 대상, 축복의 선물인 것을 알도록 변화를 주셨습니다. 이처럼 날마다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는 과정’은 평생에 걸쳐 계속되어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자기의 죄와 허물을 자복하고). 아버지/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습관/행동/죄/상처 때문에 힘들고, 삶의 모습도 자신이 끔찍이 싫어하는 육신의 아버지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아버지를 탓하거나 원망하고 아버지를 잘못 만나 자신의 인생도 불행하다고 신세한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영향과 책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삶의 모습을 허락하고 선택(?)한 것은 결국 자신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삶을 고백해야 합니다. 누구를 탓하는 것은 자신의 삶의 선택/책임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비록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잘못된 삶/습관/죄라 하더라도 자신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첫 번째 말씀드린 것처럼 더 이상 아버지의 영향력이 자신에게 미치지 않도록 잘못된 것들을 거절하는 결단과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따라 새사람이 될 것을 결단/선택하고, 하나님의 은혜/ 자비/능력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것들에 대한 거절/회개와 함께 새사람을 입을 것에 대한 결단/선택만이 아버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성장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인생의 책임을 스스로 지는 것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길입니다.

셋째, 아버지/부모/조상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하는 것입니다(열조의 허물을 자복하고). 좀 특이한 말씀이죠! 아버지/부모/조상의 죄와 아무 상관도 없는 자가 그들의 죄를 회개하라는 말씀은 들어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상의 죄/습관/행동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와 함께 조상의 죄에 대한 회개가 필수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의 죄들을 낱낱이 고백하며, 그 죄들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라가 멸망하고 포로가 되고 자신들도 조상들의 죄를 반복하며 살았던 것을 회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인도로 그들은 회개(죄의 대가를 지불하는 뼈아픈 고통들을 기꺼이 감수했다)와 말씀을 통한 재양육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으로 거듭난 새로운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에스라의 말씀 사역과 느헤미야의 개혁사역이 좋은 파트너가 되어, 포로생활의 죄악된 습관/행동에 찌들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새롭게 세우고 ‘하나님이 통치하고 말씀이 통치하는 공동체’로 변화되었습니다.

조상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하는 것은 그 죄의 영향력을 우리에게서 완전히 끊어내는 작업입니다. 조상의 잘못된 습관/행동/죄와의 절교를 결단/선포할 뿐 아니라, 부모들이 자신에게 주었던 상처/죄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고 자신의 죄뿐 아니라 부모/조상의 죄를 대신 회개하며 용서하는 과정이야말로 부모로부터 받았던 잘못된 영향력을 완전히 단절시키고 의와 진리의 말씀으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자신과 부모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깨달은 것을 가지고 그 잘못된 사고에서 풀려나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가야 합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이 있다면 부모를 용서하고 사랑하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혹시 세상을 떠난 부모라도 용서를 선포해야 합니다. 부모/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죄/불순종의 굴레들이 있다면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결단을 통해, 그 굴레를 담대히 끊어서 더 이상 자신과 자녀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주의 은혜/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십자가의 권세는 능히 이 모든 것을 끊고 새사람을 입도록 치유/회복, 능력/기적/화해를 베풀어 주십니다. 상처의 온전한 치유/회복, 부모와의 관계 회복,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회복의 은총이 독자들에게 있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가족성장상담센터: Tel : 410-440-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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