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통 큰 마음으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자, 북한은 최근 국방위원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동원하여 남한과 미국 정부가 대화를 바란다면 군사훈련 등의 ‘도발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최고 국방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성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진실로 대화와 협상을 바란다면 모든 도발행위들을 즉시 중지하고 전면 사죄해야 한다”며 “1차적으로 당치 않은 구실을 붙여 조작해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조치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이러한 억지를 보며 ‘적반하장’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도적이 오히려 몽둥이를 들더라’는 속담처럼 북한 정권은 저희들의 온갖 만행을 상대방에게 모두 뒤집어 씌우며 억지에 억지를 부리고 있다.
미친개는 몽둥이로 다스려야 한다는 속언대로 최근 텍사스대 제레미 수리 교수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더 늦기 전에 북한을 폭격하라(Bomb North Korea, before it’s too late)”며 한반도 위기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위협을 계속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자극할 것이며 △북한이 응징되지 않는다면 이란과 같은 고립된 국가들을 자극할 것이고 △위성탐색을 통해 정밀한 미사일 파괴는 발사되기 전에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수리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은 한반도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며 “위기의 지속은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핵확산 중단을 위한 지구촌의 노력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래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임박한 군사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한반도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면서 “이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선제행위이며 북한의 정권교체를 강요하지 않고 동맹국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되도록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조선일보에서 인용).
이에 누리꾼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텍사스대 교수의 NYT 기고문의 논리에 찬성 지지한다. 자위권 차원에서 먼저 폭격하는 것은 정당방위라고 본다. 북한이 요새 미국과 일본, 한국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느냐? 이것이야말로 못된 행동을 응징하는 것으로서 국제사회가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본다. 폭격하라!”(최정규)“네, 맞습니다. 대한민국이 조금 피해를 보더라도 분명히 중국이나 러시아에 미리 알려 주고 부숴야 합니다. 절대로 그 못된 버르장머리 그냥두면 아니 됩니다.”(손희정) “내 생각을 100% 정확하게 표현해 주었다는 전제하에 적극 동의한다. 이 기고문대로 미국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당연히 핵개발을 서둘러야 하고 필요하다면 우리라도 선제 정밀타격으로 북을 무력화 시켜야 한다. 북은 전쟁비축물자가 없어 절대 전면전 도발은 못한다.”(윤성만) 등등.
이런 판국에 북한이 박근혜 정부의 대화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북한의 조평통 대변인은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 자르기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 했고, “북침 핵전쟁 연습과 동족대결 모략책동에 매달려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한 말 한 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라며 “대화 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보아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억지를 썼다.
그러나 식량이 없어 주민은 물론이고 군부대까지 굶주리고 있으며, 허기를 참다 못해 북한군이 강도로 돌변하여 인근 민가를 습격하는가 하면 줄 잇는 탈영에다 심지어 인육까지 먹는 처지인데, 생명줄 같은 대화마저 거절한 일은 스스로 멸망을 자취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그 알량한 고집이나 자존심 따위는 접고, 살려달라고 고분고분 허리를 굽히면서 살 길을 찾는 것이 백성을 위해서나 정권을 위해서 최선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