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148)

자기 용서

1.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의 치유는 반드시 3가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자신의 죄들을 정직히 고백하고 용서받는 것과 용서의 확신, 상처 준 사람들의 죄들을 깨끗이 용서하고 불쌍히 여기는 것, 그리고 오늘 나누고자 하는 자기 용서입니다. 인격 성숙과 신앙 성장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자기 용납과 용서입니다. 흔히 용서를 생각할 때에 하나님 앞에 용서받는 것과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단계인 자기 용납 및 자기 용서의 과정을 간과했을 때 여전히 죄책감과 묶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와 평안을 누리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2. 자존감 테스트를 해보면 항목들 중에 하나님과의 관계와 관련된 질문들에서 분명히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신다,’ ‘나는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자녀이다’라고 믿고 있지만‘나 자신은 별 볼 일 없는 존재다,’‘나 자신은 무가치하다,’‘나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등 자신의 가치에 대한 질문 항목들에 부정적으로 답하는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이런 경우 무엇이 문제일까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자기 용납과 자기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판단합니다. 자기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에서는 자기 용납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과거의 죄들과 실수들과 허물들에 묶여서 자기 자신의 가치를 결코 높이 평가할 수 없게 됩니다.

3. 하나님은 자신을 용서하셨고 자신도 상처 준 사람들을 분명히 용서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기를 용서 및 용납하지 못할 때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럴 때 상처 입은 마음은 사실상 여전히 치유가 되지 않은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 준 사람에 대한 태도에서도 진정한 용서와 용납을 했다기보다는 여전히 분노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자기 용서와 자기 용납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용서하지 않는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책감과 상처와 분노 속에 살아가게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손상된 마음의 상처와 용서하지 않는 마음으로부터 온전한 치유와 회복이 가능할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용서를 진정한 감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말씀의 약속들을 통해 용서의 확신을 가지는 것뿐 아니라 ‘나는 정말 용서받았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닫고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용서의 선물을 진정한 감사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도 용서에 대한 확신이나 감사의 단계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죄 고백을 하면 용서해 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막연히 ‘나는 용서받았다’라고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죄 고백을 했는데도 평안을 누리지 못하거나 다시 죄책감이 밀려오면 다시 죄를 고백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은 진정한 치유와 자유를 가져다 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죄인인 나를 위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용서의 선물을 내 앞에 베푸셨다면, 나의 죄 고백뿐 아니라 그것을 내 손(마음)으로 분명히 받아 진정으로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의 단계까지 갈 때 진정한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의 단계까지 가지 않는 회개 및 용서는 마치 용서의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알고 바라보기만 할 뿐 직접 받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분명한 ‘내 것’으로 받고 감사할 때 비로소 회개와 용서의 단계가 종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명한 용서의 확신과 감사가 계속될 때, 진정한 마음의 상처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부터 치유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용서는 내 것일세 용서는 내 것일세 구세주의 보혈로서 용서는 내 것일세’의 찬양 고백이 진정 내 마음에 울려 퍼질 때 진정한 평안과 기쁨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둘째, 자신을 용서/용납하고 풀어 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때로는 수십 번씩)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지만,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여전히 자신을 용서/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분명히 고백하고 ‘용서받았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너는 용서받을 자격이 없어! 너는 무가치한 존재야!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라고 자신을 정죄하고 자신을 풀어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호(146호)에서 예를 든, 30년 동안 자신의 죄에 묶여 살았던,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나서야 치유와 자유를 받았던 여성의 경우가 바로 자신을 용서/용납하지 못한 단계에 있다가 필자 부부와의 상담을 통해 비로소 처음으로 자신을 용서하고 용납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묶임에서 온전히 풀려나 자유와 평안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진정으로 용서하셨다고 믿는다면 자신도 자신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용납하는 과정 즉, ‘자기 용서’를 선포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셨다면 법적으로 자신을 포함해 이 세상 그 누구도 더 이상 송사할 수 없고 정죄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상처 준 사람에게는 하나님께 죄 고백과 용서를 구할 뿐 아니라 상처 준 사람을 찾아가서 진정한 용서를 구하고 합당한 보상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나도 너를 용서한다. 너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이다. 너도 얼마든지 사랑받을 수 있고 가치 있는 존재이다. 너는 하나님 앞에 보배롭고 존귀한 자이다. 나도 너의 죄/허물/실수를 더 이상 송사하거나 정죄하거나 기억하지 않고 풀어 준다’는 자신에 대한 분명한 용서의 고백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완전합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셨다면 마땅히 자신도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럴 때 상처 입은 마음과 용서하지 않는 마음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고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래에 용서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자신을 완전히 용서하고 오늘 이후로 상처 입은 마음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를 누리는 독자님 되길 빕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로마서 8:33, 34).
할렐루야! 아멘!

가족성장상담센터 :  410-440-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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