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 두란노

쪽방촌, 노숙자, 탈북자,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빈민 사역으로 잔뼈가 굵은 김범석 목사의 삶과 사역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난 15년간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택한‘좁은 길’과 그 길에서 역사하신 ‘역전의 하나님’을 증거한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부르시고, 훈련시키시고, 쓰시기까지의 따뜻하고도 극적인 여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난을 겪는 이들이 고통 속에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붙잡게 되기를, 또 조금 더 가진 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세상이 주는 온갖 두려움으로 인해 주님의 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는 ‘좁은 길’이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이 그 길에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할 때 하나님 나라 스토리만 쌓다 보니 변변한 세상 스펙이 없는 가난한 이력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 목사의 삶을 막상 들여다 보면 그가 쌓고 있다는 하나님 나라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면서 진한 감동을 준다. 그는 ‘쪽방촌의 대부’로 통하는 아버지 김흥용 목사에게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물려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1997년 5월 서울역 앞에 ‘나사로의 집’을 세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섬기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 분야의 프로급 행동대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 목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되, 단순한 후원 차원을 넘어 그들이 ‘자립’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하면 가난한 이들을 쪽방에서 탈출시킬 수 있을까?’하는 그의 고민과 기도가 구체적인 행동을 낳았고, 실제로 가난한 이들을 한 사람 한 사람‘가난’이라는 동굴에서‘희망’의 세상으로 끌어냈다.

또한 그는 가정에서도 씀씀이 기준을 낮게 잡고, 그 이상의 수입은 모두 헌금이나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한다. 평소에 생활 규모를 줄이는 것은 어느 곳이든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면 바로 움직이기 위한 자기만의 꼼수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그는 오늘도 순종을 ‘준비’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다. 현재 열매나눔재단 및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의 사무총장이며, 한국의 사회적 기업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션 1세대로 인정받고 있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의 밀레니엄빌리지프로젝트팀과 함께 제3세계 지역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지에서 비즈니스 미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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